□중국 조미김 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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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미김 시장 동향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1.09.06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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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수입량 감소한 반면에 시장규모는 성장

2009년부터 2019까지 10년간 조미김 시장 267%나 증가
코로나로 수입량 줄었지만 올해는 이전 규모로 회복할 듯
한국산 제품은 반찬이라는 인식 전환으로 시장 공략해야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소비자의 소비력 증가에 따라 중국 레저식품 시장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 중 조미김 시장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다양한 국내외 제품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컨설팅 전문 업체 쯔옌컨설팅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조미김 시장규모가 2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수입 조미김, 김스낵 제품이 중국 시장으로 진입하는 동시에 로컬 식품기업들은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해 인플루언서 방송 등 신흥 마케팅 방식으로 제품 홍보와 유통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시장 조미김 제품의 매출이 지속 확대되며 새로운 성장기를 맞이하고 있다.

중국 레저식품 시장 확대에 영향
조미김 제품 시장의 성장은 중국 레저식품 시장의 확대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산업 연구 전문 기업 중상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중국 레저식품 시장 규모는 8224억 위안에서 12984억 위안으로 증가했으며 12% 이상의 연간 증가율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도우인(중국판 틱톡), 콰이쇼 등 제품 홍보 쇼트클립 및 인플루언서 라이브 판매 플랫폼의 급속 성장에 따라 2020년 레저식품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와중에 기존 조미김 브랜드들이 신규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며 신규 브랜드 제품도 각 유통 채널에 잇따라 나타났다.
2000년 초기 중국 시장 김 조제 제품 종류와 소비량 모두 비교적 작은 편이며 일본, 대만에서 도입한 생산 설비로 조미김 제품을 생산해 해외로 수출하며 중국 장쑤성 등 지역에서 조미김의 주요 원재료인 방사무늬김을 대량 재배하기 시작했다. 2019년 기준 중국 조미김 생산량은 2만4580톤, 수출량은 8142톤으로 중국 내 생산 대비 수출량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또한 중국 조미김의 제조 수준이 빠르게 발전되며 생산량도 지속 증가함에 따라 생산량이 점차 해외 수요량을 초과했다. 동시에 일본, 한국, 태국산 조미김, 자반김, 김스낵 등 제품이 중국 시장에 연이어 진입되며 현지 식품기업들이 현지 소비자 확보를 위해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출시해 현지 시장 매출 확대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한국산 김 제품은 반찬시장 공략
중국 조미김 시장은 로컬 브랜드와 외국 브랜드 제품이 공존하고 있으며 중국, 한국, 일본, 태국 등 제품이 현지 조미김 시장에서 99% 이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상품 가격은 0.5위안/g에서 2위안/g까지의 범위 내에 포진돼 있다. 맛으로 비교해보면 일본, 한국 수입 조미김 제품은 소금을 위주로 간을 조절하며, 중국산 조미김은 짭조름한 맛보다 달콤한 맛이 더 강한 편이다. 그 외 태국산 제품이 다양한 맛으로 소비자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산 조미김 식품이 소비자에게 레저식품으로 인지되는 반면에 한국산 구운 김, 김자반 등 쌀밥이랑 같이 먹을 수 있는 김 제품들은 일부 소비자들의 일상 밥상으로 진입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틈새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일부 국내외 브랜드는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고, 풍부한 영양소를 함유하는 김 제품의 장점을 살려 여성과 아동 소비자 대상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신제품들이 출시됨에 따라 새로운 맛과 모양의 김 제품들이 소비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참깨, 아몬드 등 견과류, 말린 생선 등을 첨가한 김 스낵, 또는 매운맛, 바비큐 맛 등 다양한 종류를 개발하고 있는 태국산 조미김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현지 소비자의 호평과 매출을 함께 확보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 등 유통 채널 확대
조미김 제품은 중국에서 레저식품으로 분류돼 온라인과 오프라인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오프라인의 경우 화룬완지아, 다룬파, 월마트 등 대형 마트에서 주로 판매되고 있으며, 온라인에서는 티몰, 징둥닷컴, 핀둬둬 등 B2C 유통 플랫폼, 또는 도우인, 콰이쇼 등 인플루언서 라이브 방송 플랫폼을 통해서 유통되고 있다. 각 브랜드별 포지션에 따라 판매 채널도 다양화되는 추세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유명 국내외 브랜드 제품의 비중이 높으며 온라인 매장에 신규 브랜드의 비중이 점차 상승되고 있는 추세다. 
연구기관 관옌톈샤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 레저식품 온·오프라인 매출 비중은 2013년 2.6%에서 2020년 15%로 상승한 만큼 가격 비교가 가능한 온라인 플랫폼 활용도가 점차 증가하는 쪽으로 소비자의 소비 습관이 전환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조미김 수출입 동향
중국 조미김 수입액은 2020년 1억91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4% 감소했으며 이는 수입액 최고치를 기록한 2018년(2억840만 달러) 대비 8.1% 낮은 수준이다. 이는 현지 시장 제품 다양화와 코로나19 이후 소비 감소에 따라 레저식품 전체 수입량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2021년 전반적인 경제 회복세에 따라 2018년 이전의 수입 규모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0년 기준 조미김 제품 주요 수입국은 태국, 한국, 필리핀, 미국, 베트남 순으로 한국은 2위를 기록했으며 매년 주요 수입 국가의 순위 변화가 작은 편으로 보인다. 현지 유통 중인 주요 해외 브랜드가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경우가 많지 않으므로 국가별 수입 규모가 해외 제품의 현지 시장규모를 반영할 수 있는 것이다. 한국으로부터의 조미김 수입의 경우 2018년도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2019년과 2020년엔 각각 8.8%, 5.2% 하락했다.


건강한 김 제품 개발해 소비자 확보
코로나19 이후 조미김을 포함한 레저식품 전체 수입량은 2년 연속 감소하고 있지만 현지 시장규모와 매출액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재택근무, 홈코노미가 지속 활성화됨에 따라 조미김을 포함한 레저식품 소비량이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연이어 출시되는 신제품과 쇼트클립, 라이브 판매 활성화에 따라 조미김 시장의 긍정적인 전망을 기대해볼 수 있다. 
이러한 시장 환경에서 신제품이 빠르게 소비자 눈길을 잡을 수 있으므로 중국 시장 인지도가 아직 낮은 김부각, 김스낵 등 시장 진입을 희망하는 한국 김 제품들이 중국 시장 동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입 김 제품이 중국 시장에 진입하기 전에 수산 생산기업은 중국 해관(우리나라의 세관) 등록증을 확보해야 한다. 한국 제품의 중국 시장 진입 시 다양한 맛과 조제법을 통해 입맛과 식감을 즐기는 중국 소비자의 비위를 맞추는 동시에 소비자들이 갈수록 중요시하는 건강 요소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저당, 저염, 저지방의 김 제품을 개발해 여성과 아동 소비자를 중점적으로 확보할 필요가 있다. 또한 한국산 조미김을 레저식품으로 분류해 로컬 브랜드와 직접 경쟁하기보다는 현지인의 밥상에 올라가는 반찬이라는 인식의 전환을 위해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내세워야 한다.

<자료 제공=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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