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경제 초대석] 박경철 한국어촌어항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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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경제 초대석] 박경철 한국어촌어항공단 이사장
  • 탁희업 기자
  • 승인 2021.08.3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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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어촌 전문 공공기관으로 발돋움할 것”

한국수산어촌공단법 국무회의 의결… 국회 통과되면 내년 4월 설립
친환경·스마트 수산업 지원·육성, 수산공익직불제 등 교육 활성화
직원 간 신뢰 바탕으로 원팀 이뤄 안정적인 조직으로 운영할 계획

수산·어촌 전문 공공기관 설립 근거를 담은 ‘한국수산어촌공단법’ 제정안이 지난 24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이 법안은 9월 중 국회에 제출돼 공청회 등을 통한 의견 수렴과 심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올해 내로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될 경우 내년 4월경에는 수산·어촌 전문 공공기관이 탄생하게 된다. 지난 2018년 10월 한국어촌어항협회에서 공단으로 전환한 이후 4년여 만에 준정부기관으로 위상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한국수산어촌공단법 제정안은 한국어촌어항공단이 기존에 수행하던 어촌·어항 개발, 어장 재생 등의 업무와 더불어 신규사업인 친환경·스마트 수산업 지원·육성, 수산공익직불제 등 교육, 민간투자 활성화 등의 역할을 담당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입법 예고안에 포함됐던 외국인 어선원 관리 업무는 이번 제정안에는 담기지 않았다.
지난 5월 3일 공단 이사장에 취임한 지 4개월여 만에 수산·어촌 전문 공공기관 설립을 주도하고 있는 박경철 한국어촌어항공단 이사장은 “제정법안의 국무회의 의결로 조직의 변혁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국회 의결 과정 등의 절차가 남아 있지만 법 제정 이후 확대 개편에 대비한 연구용역 등으로 공단의 역할과 나아갈 방향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5일 이사장실에서 만난 박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 정부는 한국어촌어항공단을 한국수산어촌공단으로 확대 개편하고 24일 국무회의에서 제정안이 의결됐습니다. 이 시점에서 공단이 해야 할 과제는 무엇입니까?
이제 법적 근거를 마련한 상태이기 때문에 확대 개편되는 공단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자체적인 계획도 마련할 것입니다. 특히 수산·어촌의 활력 제고를 담당하는 전문 공공기관으로서의 운영방안 마련에 힘쓸 것입니다. 조직과 예산, 사업, 운영방안 등에 대해 연구용역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번 제정법안에는 신설공단의 주요 업무로 포함시킬 예정이었던 외국인 선원 관리 업무가 제외됐습니다.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는 해양수산부에서 이해관계자 및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수산어촌공단 설립 취지는 우리나라 수산업과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더욱 일관되고 효율적으로 어업인과 국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함입니다. 공단은 정부 정책 방향에 발맞춰 친환경·스마트 수산업 지원·육성, 수산공익직불제 교육, 민간투자 활성화 등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 지난 5월 3일 취임해 얼마 전 100일이 지났습니다. 생각하고 계신 한국어촌어항공단의 운영방안과 경영 철학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조직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직원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모두가 하나로 뭉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 공단은 공단 출범 이후 입사한 신규직원들이 총 정원 242명의 약 3분의 1 정도를 차지합니다. 갑자기 커진 조직을 하나로 아우르기 위해 취임식에서 직원 간 신뢰를 바탕으로 ‘원팀(One-Team)’이 될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소통과 일체감 조성, 전문성 강화 및 원활한 정보 공유, 보수·복리후생 강화, 공정한 인사·평가라는 큰 틀을 바탕으로 세부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자랑스러운 공단인 시상, 이사장 및 본부장과의 대화, 멘토-멘티제도 도입 등을 통한 직원들과의 소통 강화 및 일체감 조성, 직무·직급별 교육체계 개선 및 프로그램 다양화, 신규직원을 위한 업무 매뉴얼 마련을 통한 전문성 강화 및 업무정보 공유 활성화, 총액 인건비 관리체계 설계 및 모니터링, 자기개발 기회 확대 등을 통한 공단 만족도 제고 및 애사심 고취, 공정한 인사 운영 및 평가시스템 구축, 능력 위주의 예측 가능한 인사를 통한 직원 사기 진작 도모에 더욱 힘쓸 예정입니다.

- 올해 공단의 주요 사업 및 추진방향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수산업 종사자들의 고령화와 어촌인구 소멸 등으로 우리 어촌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 공단은 어촌의 정주 여건 개선, 어촌관광 활성화를 통한 다양한 볼거리·먹거리·체험 정보 제공, 귀어 관심·희망·정착 단계별 맞춤 서비스 제공을 통한 귀어·귀촌 활성화 도모 등으로 ‘가고 싶고, 살고 싶은 어촌’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어항 시설물 안전전검·유지보수, 어항관리선 운영, 연근해어장 생산성 개선 지원, 친환경 양식시스템 지원 및 친환경 양식창업 지원 등을 통해 ‘국민이 신뢰하는 미래수산’을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익직불제 교육, 낚시전문 교육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수산업을 위한 인적 기반 마련’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중점사항으로 공단은 현재 어촌뉴딜사업 총 114개소(2019년 34개소, 2020년 55개소, 2021년 25개소)를 위탁·수행하고 있으며, 지역협의체 구성을 통해 지역주민, 지자체 관계자, 사업 전문가 등의 현장 의견을 포괄적으로 수렴해 실효성 있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8월 27일, 충남 태안군 가의도북항 어촌뉴딜사업 1호 준공식을 시작으로 어촌뉴딜사업 준공이 확대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 어촌지역이 ‘가고 싶고, 살고 싶은 어촌’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또한 우리 공단은 어촌뉴딜사업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콘텐츠 등 소프트웨어 부문도 조화롭게 추진해 2024년까지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수 있도록 공단의 역량을 최우선적으로 집중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공단은 어촌·어항·어장·양식 전문기관으로서 지자체 요청 시 수용력을 높여 사업 수행에 적극적으로 임할 계획입니다. 또 토목과 건축 등의 시설인력뿐만 아니라 특화사업 분야의 전문인력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어촌·어항 인프라 개선과 지역별 특화사업을 함께 추진해나갈 계획입니다.
 
- 공단은 지난 2017년 해양수산부로부터 스마트양식 사업관리 전담기관으로 지정됐습니다. 그동안 친환경 양식분야 운영 성과와 업무 추진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우리 공단은 지난 2017년부터 5개년간 친환경·스마트양식 사업관리 전담기관으로 지정돼 친환경 양식 보조사업 대상자에게 행정·기술 컨설팅, 사업 모니터링, 개선사항 발굴 등 현장 밀착형 지원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양식창업을 구상에서 실현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해 청·장년층 신규인력의 양식업계 진입을 유도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특히 2021년부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대한 실태조사 시행, 양식장 데이터 설계 및 표준화 방향 제시, 기자재 표준·국산화 방안 마련 및 제도화 추진 지원과 더불어 지자체별 사업 연계를 위한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워크숍 개최 등을 통해 친환경·스마트양식 사업관리 및 성과확산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지난 6월 28일 강원도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 위·수탁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사업을 본격화했습니다. 강원도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2021년 7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총사업비 400억 원이 투입되며, 공단은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 대량생산 배후부지, 가공·유통·수출, 연구개발, 인력 육성 등 집적화한 대규모 클러스터 조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구체적으로 테스트베드와 배후부지 연계 및 강원도 연어양식 발전계획 수립, 강원도 주력 품종인 연어류의 특화된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 조성, 강원도형 스마트·순환여과 양식 시스템 표준화 및 규격화, 주변 양식어가와 상생 및 수산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개발 등에 힘쓸 예정입니다.
 
-이사장님께서는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관 시절 어업인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에 노력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어촌어항공단 이사장으로서 수산업 종사자의 역량 강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펼치시겠습니까?
우리 공단은 수산업·어촌 혁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미래 가치를 발굴하기 위해 ‘한국수산어촌공단법’제정을 통한 공단 확대·개편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산업 육성과 수산 인력 양성에 이바지할 계획입니다. 먼저 수산 분야 공익직불제 정책 대상자의 법정의무 교육을 실시해 직불제의 원만한 정착과 직불금 부정수급 방지를 도모하는 데 더욱 힘쓰겠습니다.
아울러 증가하는 어촌관광 수요에 맞춰 체험 프로그램 담당자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체험 프로그램 운영진의 해설·접객·서비스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박 이사장은 공단의 확대 개편은 수산업 어촌에 대한 전방위적 지원을 담당할 조직을 위한 것이며 공단의 위상도 달라지게 된다며 명실상부한 공공기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조직의 틀을 만드는 것이 이사장의 역할이자 임무라며 임기 내 조직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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