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수산물 수출 지원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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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수산물 수출 지원정책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1.08.3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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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수산물 수출 확대 위해 전방위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쟁력 갖춘 강소기업들 선정해 체계적으로 육성
e-커머스 플랫폼 진출하도록 비대면 시장 지원사업 추진
수출시장 다변화 위해 해외인증 수요 파악하고 밀착 관리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 8월 12일 기준 수산물 수출 실적은 16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13억6000만 달러) 대비 19.5% 증가하는 등 수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가별로는 일본, 중국, 미국, 태국, 베트남 등 주요 수출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으며, 특히 프랑스, 러시아, 이탈리아 등 유럽연합(EU) 국가로의 수출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품목별로 수출 1위 품목인 김 수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외식 수요가 감소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던 참치 수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굴, 어묵, 해삼 등의 수출도 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감소된 수산식품 수출을 회복해 우리 수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다양한 방식의 수출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의 국제 박람회나 상담회 참석 등이 어려짐에 따라 국내 수출업체 지원을 통해 내실화를 유도하고 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지원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김성희 해양수산부 수출진흥과장
김성희 해양수산부 수출진흥과장

글로벌 수산식품 강소기업 육성
먼저 성장가능성이 큰 수산식품 중소기업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총 15개 기업에 대해 올해부터 ‘수출 바우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최근 3년간 수산식품 평균 수출 실적이 10만 달러 이상이고 국내 매출이 10억 원 이상인 기업에는 ‘성장 바우처’를 지원하는데 10개사에 매년 최대 1억 원까지 최대 3년간 지원한다.
최근 3년간 평균 수출 실적이 100만 달러 이상인 기업에는 ‘고도화 바우처’를 지원한다. 이들 5개사에는 매년 최대 2억7000만 원까지 최대 5년간 지원한다. 이들 기업은 수출 준비와 다양한 시장으로의 수출 확대에 필요한 전문가 컨설팅부터 해외시장 테스트, 상품 개발, 현지 마케팅 등 지원 범위 내에서 수출에 필요한 자금을 기업에서 선택적으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이 사업을 통해 온라인 유통 확대, 간편식 밀키트 인기 등 급변하는 글로벌 식품시장에서 경쟁력을 지닐 수 있는 고부가가치 수산 가공상품의 개발 및 해외 진출 지원을 강화해 중·장기적인 우리 수산식품의 수출 확대를 위한 글로벌 히트상품과 기업 육성에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수출 선도조직 육성
우리 수산 수출산업의 생산에서부터 가공·수출기업까지 수산물 수출의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결성한 수출 전문조직의 체계적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로 10년째 접어든 수출 선도조직 육성사업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세계 소비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수출 선도조직을 통한 수출은 2019년 대비 무려 33%(1억3300만 달러)나 증가시키는 성과를 달성했다. 
올해는 6개 품목(김, 전복, 어묵, 넙치, 고등어, 멸치)의 8개 조직에 대해 고품질 생산·공급 기반을 조성하고, 해외 식품시장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고차 가공상품 개발뿐 아니라 품질 개선, 해외 마케팅 등을 위해 조직별 최대 1억6000만 원까지 최대 2년간 지원한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증가하고 있는 비대면 식품 소비시장 진출 활성화를 위해 올해는 선도조직 전담 컨설턴트를 지정해 글로벌 온라인 유통망 확대를 위한 누리소통망(SNS) 마케팅, 신규 HMR·밀키트 개발 등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비대면 e-커머스 시장 진출 지원
코로나19로 비대면 e-커머스 시장이 급속히 성장했다. e-커머스 플랫폼의 대표 주자인 아마존의 미국시장 매출 규모를 보면 2019년(2209억 달러) 대비 2020년(3184억 달러) 44.1%의 매우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해양수산부에서는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주요 수출국의 e-커머스 플랫폼에 우리 수산식품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비대면 시장 진출 지원사업’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해외 온라인 마켓과 근접배송 플랫폼을 활용한 홍보·판촉 지원부터 우리 수산식품 기업의 해외 온라인 마켓에 자사 브랜드관을 개설하는 지원사업 등으로 총 78개사의 해외 e-커머스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해외 유명 온라인 마켓 5곳에 한국수산식품을 판매하는 전용관인 ‘K-시푸드관’을 개설해 연말까지 우리 수산식품 기업 100개사 입점을 목표로 운영 중에 있다. K-시푸드관은 중국(타오바오 7월 5일), 미국(H-프레시 7월 12일, 아마존 8월 예정), 태국·싱가포르(쇼피 7월 26일)에 개설했다. 현지 소비자 배송에 애로가 없도록 모든 K-시푸드관에 물류체계를 구축(풀필먼트 서비스, 현지 물류 전문업체가 물건을 판매하려는 업체들의 위탁을 받아 배송과 보관, 포장, 배송, 재고관리, 교환·환불서비스 등 제공)하고, O2O(Online to Offline, 온라인몰)에서 주문 시 집에서 가까운 오프라인 마켓인 H-마트에서 배송하도록 했다.
올해 9월부터는 우리 수산식품에 대한 해외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 촉진을 통한 수출 활성화를 위해 e-커머스 시장의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는 라이브 방송 판매와 함께 먹방, 쿡방 등 홍보 콘텐츠를 제작해 유튜브, 페이스북 등 다양한 SNS 채널을 활용해 홍보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비대면 무역 거래 지원 강화
2020년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로 다수의 국제 박람회가 취소되고 수출국 현지에서 열리는 무역상담회 참가도 어렵게 돼 우리 수산식품 기업들이 해외에 자사 상품을 알리고 새로운 거래선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를 해결하고자 국내 수산식품 기업과 해외 바이어와의 비대면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우리 수산식품을 인터넷상에서 세계에 홍보할 수 있도록 기업간거래(B2B) 사이트인 ‘K-시푸드 수출지원 플랫폼(www.k-seafoodtrade.kr)’을 구축해 온라인 국제수산박람회를 개최하고 해외 수산무역지원센터[중국(상하이, 청두, 홍콩), 미국(LA, 뉴저지), 일본, 베트남, 태국, 대만, 말레이시아 등에 10개] 등과 연계한 화상 무역상담회를 여러 차례 개최한 결과 지난 한 해 동안 약 240억 원(2030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킨 바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비대면 무역거래 일상화에 대응하기 위해 K-시푸드 수출지원 플랫폼에 ‘365 상담 창구’를 개설하고, 기업이 직접 자사 상품을 등록·관리할 수 있도록 수출상품 전시관의 기능을 개선해 8월부터 본격적인 비대면 무역거래 활성화를 지원한다. 휴일과 야간에도 우리 수산식품 기업의 무역 애로 해소에 신속 대응한다.
365 상담 창구는 인터넷이 되는 곳이라면 PC와 모바일 기기로 이용이 가능하다. 상담 신청 접수와 처리 결과 등 진행 상황에 대한 알림을 받을 수 있고, 원활한 업무 지원을 위해 통역과 1 대 1 화상상담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K-시푸드 수출지원 플랫폼을 활용해 수산무역지원센터를 통한 상시적인 ‘비대면 무역상담’이 진행된다. 국내 수산식품 기업과 해외 바이어와의 1 대 1 화상 무역상담이 이뤄지며, 해외 바이어에게는 관심 상품 견적 문의와 샘플 배송 등에 대한 다양한 서비스도 지원된다.
아울러 해외 주요 도시에서 우리 수산식품을 홍보하고 현지 판로 개척을 위한 테스트 인프라인 ‘수산식품 앵커숍’ 사업도 9월부터 약 3개월간 현지에서 운영된다. 현지 소비 동향 등 정보가 포함됨 앵커숍 운영 결과를 국내 수산식품 기업에 제공해 현지 시장 진출에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사업계획을 개선했으며, 비대면 무역상담회와 온라인 국제수산박람회 개최 시 앵커숍을 통한 상품 전시, 홍보도 병행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우리 수산식품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좀 더 많이 제공할 계획이다.


수출 물류 해로 해소 지원
해양수산부는 지난 7월부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국적선사인 HMM과 협업해 선복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 수산식품 수출 기업을 위해 미주 서안 노선에 월 65TEU의 공간을 우선 배정하는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출 전용 선복 이용을 희망하는 업체는 aT에서 구축한 ‘수출종합지원시스템(global.at.or.kr)’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최근 글로벌 물동량 급증에 따른 운임 상승과 선복난 등 물류대란으로 수출을 포기하거나 수출 물량을 축소하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산식품 전용 선복 운영으로 대미 수산식품 수출에 물꼬가 트인 셈이다.


수출시장 다변화 위한 해외 인증 지원 확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확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글로벌 무역 협정은 가속화되고 있어 우리 수산식품 수출 호조를 기대할 수 있으나, 웰빙 문화 확산과 함께 식품 안전, 종교(할랄, 코셔 등), 환경 등 비관세 장벽 관련 요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인증 취득은 수출 필수 요건으로 작용돼 우리 수산식품 기업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수출시장 다변화와 활성화를 위해 수산식품 기업이 필요로 하는 해외 인증 수요를 매년 파악해 수출 지원계획에 반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235개사를 대상으로 프리 프롬(무첨가)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글루텐프리 등 4종의 인증을 추가해 36종의 인증에 대해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해외 인증 전담기관인 수산물 ‘국제인증지원센터’를 개소하고 인증 취득에 소요되는 비용 지원뿐만 아니라 인증 취득 관련 컨설팅 정보 제공, 취득 과정 밀착 관리 등 인증 취득을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2019년부터는 ‘수출 전략인증 지원사업’을 신설해 부가가치가 높지만 정보가 부족하고 취득기간이 오래 소요돼 기업 단독으로 취득하기 어려운 양식관리협의회(ASC), 해양관리협의회(MSC)와 같은 유망 인증 6종을 선정해 전략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에 대한 성과로 2019년에는 국내 1호 MSC 참치가 탄생했고, 2020년에는 ASC 굴 인증 취득에 성공해 우리 수산식품 기업의 유럽, 미주 등 해외 시장 진출 가속화 기반을 마련했다. 아울러 두바이 세계박람회, 카타르 월드컵과 같은 글로벌 메가 이벤트를 계기로 새로운 시장인 중동시장 진출 촉매제 역할을 할 아랍에미레이트에스마(ESMA)의 할랄 인증 필요성에 대한 홍보와 지원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해양수산부에서는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해 국내 수출업계를 지원하고 수산물 수출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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