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정간편식 시장 동향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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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가정간편식 시장 동향③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1.08.3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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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식품시장도 ‘판’이 바뀐다

가정간편식 범주 더욱 확대되고 고급화·세분화될 것
비대면 구매 선호로 무인 정산기 이용률 증가할 전망 
구독경제 시장 지속 확대… 수산물도 발판 마련해야 
수산가공식품 수출 시 국가별 선호 포인트 활용 필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소비자들은 가정 내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빈도를 늘리게 됐고 쉽게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RTC(Ready to cook) 형태의 제품 혹은 가정간편식(HMR) 형태의 가공품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수산물 무역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2020년 수산물 수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체 수출은 감소한 반면 가공품 수출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도 지속돼 5월 누적 기준 가공품 수출은 14.1%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전 세계적으로 가공품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최근 소비자의 소비 행태 변화에 따라 성장하고 있는 가정간편식의 글로벌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실제로 출시되고 있는 신제품의 특징과 주목할 만한 신제품 출시 사례 등을 3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코로나19 시대 속 글로벌 식품시장 변화
그동안 국가 간 식품교역은 물류운송비 하락, 포장재 발달에 따른 유통기한 연장, 식품 제조 원료의 글로벌 공급관리 강화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뤘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발생한 코로나19 사태는 식품시장에 많은 변화를 야기할 것으로 판단된다. 

가정간편식 성장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의 증가, 고령화 등으로 집에서 간편한 식사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식사 준비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아울러 배달시간을 단축시키는 택배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어 주문 후 짧은 시간 내에 상품을 배달받을 수 있는 서비스 확대로 가정간편식의 소비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간편함으로 시작된 가정간편식은 시장이 확대되면서 편의성은 물론 맛, 건강 그리고 영양까지 고려하는 소비자 수요가 나타났으며 단순히 데워 먹거나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먹는 것이 아닌 밀키트 레시피로 요리를 하고자 하는 소비자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가정간편식의 카테고리도 점차 넓어지고 있으며 고급화·세분화되고 있다.
아울러 가정간편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유통·제조업체들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점차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근엔 유명 셰프나 맛집과의 공동작업을 통해 레스토랑 수준의 맛을 재현한 RMR(Restaurant Meal Replacement) 제품을 출시해 평소 먹어보고 싶었던 외식 메뉴를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해 소비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유기농, 고품질 재료를 사용한 프리미엄 가정간편식도 등장했다. 타깃 고객별로 맞춤형 상품도 출시되고 있으며, 특히 가정간편식 구입 빈도가 높은 1인 가구 상품이 대거 등장해 소용량, 소포장 상품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장점을 부각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의 확산 이후 외식 횟수는 줄어드는 반면에 가정에서 직접 간단히 요리해 먹는 상품의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동안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가정간편식의 소비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대면 구매 선호
코로나19 확산으로 식품 소비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속하게 이동하고 있다. 소비자는 이동 제한 등으로 외식 소비를 줄이고 식료품 구매와 기성품의 구매를 늘렸다. 또한 이러한 소비자는 가정 내에서 조리하기보다 가정간편식 또는 배달음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점원을 통한 제품 구입보다 무인 정산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무인 정산기 이용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무인 정산기 이용을 통한 비대면 구매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건강식에 대한 관심 증가
안전한 식품에 대한 관심사는 이전에도 존재했으나 코로나19 이후 안전한 소비가 부각되면서 범위가 확대됐다. 제품 구매 시 소비자들은 자신들의 안전에 대해 염려해 식품 구매를 위해 외부로 나가는 것을 꺼려하고 비대면으로 구입하는 안전한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건강과 면역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 더 많은 운동과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하고자 하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이전과는 다른 고단백질 함유, 저염, 글루텐프리 등 고도화된 식품에 대한 수요가 발생했으며, 이러한 수요에 맞춰 건강 맞춤형 식품시장이 조성되고 있다. 이러한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는 제품의 안전성, 영양소 함량 표시 등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안전한 식품, 건강한 식품에 이어 최근에는 개인별 특성에 맞춘 맞춤형 식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띠고 있다. 편의성은 물론 기능성을 추가한 제품, 고령친화제품, 친환경을 고려한 제품 등 연령대별 또는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소비자가 요구하는 제품은 각각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식품 구매 시 중요요인 변화
코로나19 이후 소비행태 변화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가별로 식품 구매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이 상이하게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위생 안전 증명(36%), 간편성(30%), 국산 여부(28%) 등이 식품 구매 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우수한 품질 (40%), 저렴한 가격(36%), 간편성(35%), 브랜드 인지도(33%)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품질(67%), 위생 안전 증명(60%), 환경보호(48%)를 중시하는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 반면에 간편성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주요 3개국 소비자들이 식품 구매 시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요소 또한 다양하게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고단백질 (23%), 저염(19%)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높게 나타났으며, 중국의 경우 천연성분(46%), 비타민·미네랄(31%), 고단백 유기농(28%), 미국의 경우 고단백질(30%), 천연성분(29%), 저당(26%)이 높게 나타났다. 
국가별로 소비자들이 중시하는 요인들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추후 수산가공식품 수출 시 국가별로 차별적인 포인트를 이해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다. 

구독경제 시장 속 수산식품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식품 소비 행태에도 많은 변화가 이뤄졌다. 소비자들은 비대면 소비를 선호하고 외식보다는 가정 내 취식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가정 내에서 쉽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 수요도 많아졌다. 이와 더불어 1인 가구의 증가 등 가구 형태가 변화함에 따라 식품산업도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변화하고 있다. 
식품 산업의 변화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 중 하나로 구독경제 시장의 성장을 들 수 있다. 수산물 구독경제 시장은 아직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는 않지만 농산물, 축산물의 구독경제 시장이 점차 커져가는 것처럼 수산물 또한 구독경제 적용을 위한 발판 마련 등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수산식품 구독경제 모델을 마련해야할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 제공=한국해양수산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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