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정간편식 시장 동향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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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가정간편식 시장 동향②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1.08.2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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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가공식품도 친환경 제품이 잘 팔린다

소비자 스스로 환경을 지키고자 책임 있는 소비 추구
제품 생산과 포장 과정에서 환경적 지속가능성 중시
기업에서도 MSC·ASC 인증 부착하는 등 트렌드 좇아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소비자들은 가정 내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빈도를 늘리게 됐고 쉽게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RTC(Ready to cook) 형태의 제품 혹은 가정간편식(HMR) 형태의 가공품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수산물 무역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2020년 수산물 수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체 수출은 감소한 반면 가공품 수출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도 지속돼 5월 누적 기준 가공품 수출은 14.1%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전 세계적으로 가공품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최근 소비자의 소비 행태 변화에 따라 성장하고 있는 가정간편식의 글로벌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실제로 출시되고 있는 신제품의 특징과 주목할 만한 신제품 출시 사례 등을 3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글로벌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
전 세계적으로 수산가공식품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2020년 글로벌 수산가공식품 시장은 매출액 기준 873억 달러로 2015년 이후 연평균 3.0% 성장했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2020년 글로벌 수산가공식품 시장은 전년 대비 7.3% 늘어 큰 성장을 보였다. 
향후 글로벌 수산가공식품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5년에는 1067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급격한 시장 성장률을 기록한 2020년 이후의 성장률은 3.5~4.5% 사이로 상대적으로 감소한 수치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수산가공식품 제품 유형
제품 유형별로 살펴보면 수산가공식품은 크게 상온보관 가능 제품, 냉장제품, 냉동제품으로 구분된다. 전반적으로 최근 5년간 모든 제품 유형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수산가공식품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제품 유형은 냉장제품이며, 그 뒤를 이어 상온보관 가능 제품, 냉동제품 순이다. 2020년 기준 냉장제품은 402억 달러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으며 2015년 대비 6.8%의 성장률을 보였다. 상온보관 가능 제품의 경우 322억 달러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고 2015년 대비 17.2%의 성장률을 보였다. 냉동제품의 경우 149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8% 증가했고 2015년 대비 22.0%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수산가공식품 시장은 2020년에 들어 높은 성장률(전체 7.3%)을 보였으며, 특히 상온보관 가능 제품(9.4%)과 냉동제품(10.8%)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장기 보관이 가능한 제품의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글로벌 수산가공식품 포장 동향
수산가공식품의 포장 형태는 크게 연포장(Flexible), 스킨팩(Skinpack), 통조림(Can), 접시(Tray), 병(Jar), 곽(Carton), 튜브(Tube), 단단한 상자(Rigid Box) 등으로 분류가 가능하다. 
2016~2020년 동안 출시된 수산가공식품의 권역별 포장 동향을 살펴보면 아시아·태평양과 북아메리카 지역에서는 파우치(Pouch)와 같이 모양을 쉽게 변형할 수 있는 연포장과 스킨팩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한편 유럽은 접시, 중동 및 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는 통조림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포장 유형의 차이는 권역별로 상이한 소비방식 차이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전자레인지 조리용 간편식의 수요가 높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전자레인지에 포장 그대로 조리할 수 있는 연포장과 스킨팩 포장을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다. 
유럽지역의 경우에는 스테이크 형태의 제품에 허브, 조미료 등을 감미해 트레이에 포장하거나 종이포일, 알루미늄포일로 포장해 오븐에 바로 조리할 수 있는 트레이 형태의 포장 형식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 


친환경 제품 비중 점차 높아져
예전의 소비자들이 무엇을 먹을 것인가에 대한 원초적인 고민을 했다면 요즘 소비자들은 더 나아가 이 제품이 어떻게 생산된 것인지, 환경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등 지속가능성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친환경적 지속가능성 추구 트렌드는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스스로 환경을 지키고자 책임 있는 소비를 행하고 있다. 
기업에서도 이러한 친환경적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수산가공식품의 원료가 되는 수산물을 양식하고 어획하는 과정이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인증(ASC, MSC 인증)을 제품에 부착하는 등 글로벌 친환경 트렌드에 부합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전 세계에서 출시된 수산가공식품 중 친환경 제품의 비중은 2016년 21.3%에서 2020년 28.7%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환경에 대해 관심이 높은 북아메리카와 유럽 지역에서 친환경 제품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친환경적 지속가능성은 제품이 생산되는 과정뿐만 아니라 제품을 감싸는 포장 형태에도 적용되고 있다. 최근 플라스틱 저감, 자원 선순환 등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좀 더 친환경적인 포장으로 전환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전 세계에서 출시된 수산가공식품 신제품 중 친환경 포장 제품의 비중은 2016년 9.9%에서 2020년 14.6%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수산가공식품 출시 동향
◇아시아 권역

아시아권 수산가공식품의 경우 상온에서 보관할 수 있는 제품보다 냉장 또는 냉동의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제품 유형에 따라 수산가공식품은 재래식 시장보다는 냉장·냉동시설을 갖춘 현대식 소매점을 중심으로 대부분 유통되고 있다. 
최근 출시된 신제품의 주요 포장 형태는 모양을 쉽게 변형할 수 있는 연포장 형태와 스킨팩 형태의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포장 형태는 전자레인지에 포장된 제품 그대로 조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아시아권 수산가공식품은 해당 포장 형태를 활용한 조리용 간편식이 많이 출시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수산물 소비가 많은 아시아 권역의 경우 수산가공식품에 활용되는 수산물 또한 게살, 새우, 해파리, 오징어, 고등어, 김, 참치, 어묵 등 다양하게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냄비요리, 인스턴트라면, 김 스낵 등 각국에서 즐겨먹는 요리의 종류에 따라서도 출시되고 있는 수산가공품의 구색도 조금씩 상이하게 나타났다.
포장 기능이 단순히 제품을 포장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기능적인 부분을 추가해 소비자들에게 시각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제품이나 전자레인지에 돌렸을 때 증기가 원활히 배출될 수 있는 기능을 넣은 포장, 1인 가구를 위한 소포장 등 포장의 기능적 측면도 고려한 제품을 찾아볼 수 있었다. 아울러 식품 건강 트렌드에 따른 단백질 함유, 칼슘 함유 등의 기능성을 추가한 제품도 찾아볼 수 있으며 윤리적 소비 측면에서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ASC, MSC 인증 제품 또한 점차 늘어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유럽 권역
유럽권 수산가공식폼의 경우 저차가공품을 중심으로 한 접시 형태의 제품 출시 비중이 높으며, 그 뒤를 이어 참치캔과 같은 통조림 포장 제품이 많다. 
접시 형태 제품은 수산가공식품의 원물 형태를 그대로 보여주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시각적 흥미를 유발시키는 효과를 나타낸다. 이러한 형태는 소비자들이 진열된 제품을 봤을 때 이 제품이 어떤 수산물로 구성된 제품인가를 직관적으로 판단하기 용이한 장점이 있다.
유럽권 수산가공식품에서도 단백질 함유, 오메가3 함유, 저탄수화물, 글루텐프리 등 기능성을 추가한 제품을 볼 수 있었으며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ASC, MSC 인증을 받은 제품을 찾아볼 수 있었다. 한 가지 특징으로는 유럽권 수산가공식품의 경우 타 권역에 비해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제품의 비중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북미 권역
북미권 수산가공식품의 경우 냉동품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주요 포장 형태는 아시아권역과 마찬가지로 연포장 형태와 스킨팩 형태로 냉동, 냉장 포장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북미권 수산가공식품의 경우에도 타 권역과 마찬가지로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ASC, MSC 인증을 받은 제품이 출시되고 있었으나 기능성을 추가한 제품의 비중이 도드라지게 나타났다. 제품에 추가된 기능성은 고단백질 함유, 글루텐프리, GMO, 항생제, 스테로이드 성분 무첨가, 첨가물 및 방부제 무첨가 등으로 나타났다.
<자료 제공=한국해양수산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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