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업인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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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업인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 가시화
  • 탁희업 기자
  • 승인 2021.07.3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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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밀리아뱅크’ 연내 인가 신청 예정, 초기자본 2000억 원
한수연 등 농수축산 8여개 단체, 37.5% 배정받아 참여키로

‘186만 명이 참여하고 58조 원의 증거금에 경쟁률이 183:1’.

지난달 27일 마감된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일반 공모주 청약 상황이다. 은행산업이 비대면 인터넷은행 중심으로 재편되는 사례를 보여준 것이다.

현 정부는 혁신성장 1호 과제로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선정해 현재 카카오뱅크, K뱅크, 토스 등 3개 은행이 인가가 난 상태이다. 홍콩은  2019년 인터넷은행 8곳이 인가났으며 국내에서도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은 확대될 전망이다. 이러한 분위기속에 농수축산인이 주인인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포용금융, 일자리 창출, 나눔과 상생을 키워드로 300만 농수축산 전문 인터넷은행 설립을 목표로 주도하고 있는 파밀리아뱅크(대표 이경윤·사진)는 지난달 22일 농수축산인과 손잡고 설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파밀리아뱅크와 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2일 정관을 합의하에 통과시키고 조우현, 김성호, 김진영 3명을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선임했다. 대외 추진 업무는 추진위원회가, 인가 신청은 파밀리아뱅크가 맡게 된다. 올해까지 인가 신청을 재요청한다는 계획이다.

파밀리아뱅크는 지난 2019년 10월 15일 농수축산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해 은행업 예비인가 신청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바 있으나 그해 11월 8일 자진 철회한 바 있다. 주주 구성 계획을 당시 금융당국이 제시한 일정에 맞출 수가 없었던 것이다. 당시 함께 예비인가 신청을 했던 토스뱅크는 SC제일은행 등 10개사가 주요 주주로 참여해 8조2000억 원 가치를 인정받아 자본 증자에 성공해 본인가를 획득한 바 있다.

파밀리아뱅크는 농수축산 인터넷 전문은행의 정체성에 맞는 자본금 요건, 자본조달 방안의 적정성, 주주 구성 계획, 사업계획, 임직원 요건 등 관련 인가 요건을 준비해 연내 인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수축산계는 초기자본 2000억 원의 37.5%(750억 원)를 배정받아 참여자격과 투자금액 배정 권리를 갖게 된다. 추진위원회에 참여한 한수연은 수산 분야의 초기자본 250억 원에 대한 자본 유치 및 배정 권리를 담당하게 된다. 본인가를 획득하면 2년 정도의 준비기간을 거쳐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정식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이경윤 파밀리아뱅크 대표는 “인터넷 은행에 대한 자본시장의 관심도와 시대적 흐름을 고려할 때 농수축산 인터넷 전문은행의 성공 가능성은 이전보다 훨씬 높아진 상태”라며 “혁신적인 디지털 금융에 대한 수요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농수축산인과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포용금융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진위원회에는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회장 김성호), 한국농생명농업경영체연합회(회장 김진영)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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