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재선임된 홍진근 수협중앙회 지도경제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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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재선임된 홍진근 수협중앙회 지도경제대표이사
  • 장승범 기자
  • 승인 2021.07.2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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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중심 경영과 경제사업 유통·판매·수출 주력하겠다”

취임 이후 경제사업 규모 1조3000~1조4000억 원대 성장 수익도 상승
공적자금 조기 상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 통해 세제 혜택과 재원 마련
자회사 경영 실적 향상 위해 경영 전반에 대한 시스템 개선 해나갈 것 
임직원 의견에 귀 기울이고 마음껏 능력 발휘토록 무대 만드는 데 역점

 

홍진근 수협중앙회 지도경제대표이사는 “수협중앙회가 수익을 극대화해야 우리 어업인과 조합에 더 많은 지원을 할 수 있고 이로써 어업인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이것이 협동조합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2년간 중앙회 경영 시스템 및 수익구조 개선 등 변화 경영을 통해 많은 개선이 있었던 만큼 앞으로의 2년도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며 ‘더 강한 수협, 더 돈 되는 수산’이라는 구호에 한 발짝 더 다가가게끔 만들겠다”고 밝혔다. 

홍진근 수협중앙회 지도경제대표이사는 지난 14일 수협 임시총회 대표이사 선출 찬반투표에서 투표인 89명 중 78명의 신임을 받아 연임이 확정됐다. 홍 대표는 2023년 8월 7일까지 2년간 더 수협중앙회를 이끌게 됐다.
홍 대표는 지난 19일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 10층 회의실에서 열린 수산전문지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허심탄회하게 설명을 이어나갔다.

그는 그간 수협중앙회 운영에 대해 “수협은 지도, 상호, 공제, 경제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해야 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한정된 인적·물적 자원으로 최상의 경영 성과를 낼 수 있는 효율성이 요구된다”며 “취임 이후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수협중앙회 2021년 상반기 가결산 결과 잠정 세전종합순이익 954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상호, 공제, 경제사업 등 주요 사업부문에서 성과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취임 이후 경제사업부문 규모는 1조3000~1조4000억 원대로 크게 늘었으며 수익도 큰 성장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수협이 공적자금을 조기 상환하겠다고 최근 밝힌 데 대해선 “1조1581억 원의 공적자금을 받아 7월 이후 300억 원을 갚으면 약 7900억 원이 남는다. 공적자금을 일시에 상환하려면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통한 세제 혜택과 재원 마련 등 두 가지가 필요하다. 조특법 혜택을 보면 1400억 원 정도의 세금 절감을 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고 무엇보다 조기 상환에 따라 어업인 지원이 확대될 수 있어 총회에서 대의원들의 의지를 모아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제는 조특법 혜택을 받아야 하고 그 이후 상환 재원 마련을 위해 수협은행 배당금, 중앙회 잉여금, 충청청사 매각대금, 노량진수산시장 유휴부지 활용, 수산금융채권 발행 등 다양한 조달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노조와의 갈등에 대해선 “크게 경비 및 인원 절감과 소통의 문제로 볼 수 있는데 수협조직의 구성원으로서 노조와 대화로 풀어나가고 있고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필요경비는 1원도 줄이라 말하지 않았다. 필요할 경우 과감하게 투자를 하고 마케팅을 하라고 주문했다. 다만 소모성 경비나 통제가능한 경비는 줄여야 한다. 이는 어느 조직이나 회사도 마찬가지”라며 “소통을 통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하반기 인사에 대해서는 “소폭의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이사회에서 부대표 1명을 늘리려다 수정 의결로 보류된 사항에 대해선 “수협중앙회는 민간 기업과 다르다. 바로 부대표를 증원하겠다는 차원이 아니라 조직 운영 상황에 따라 언제라도 전문적 인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직제규약을 마련해놓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디지털 혁신과 수산물 판매 활성화 등 사업 구상을 밝혔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했고 수산물 유통·판매 현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경제사업 혁신을 통한 수산물 소비 증가를 위해 힘쓰는 등 안정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언택트 문화가 더욱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새로운 소비문화에 걸맞은 경제사업 혁신을 앞으로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협의 경제사업이 경쟁력을 갖춰 가공과 수출 분야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줘야 어업인들이 바다에서 목숨을 담보로 걷어 올린 수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가공 분야도 “지난해 수산식품연구실을 신설해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위주의 가공상품 개발에 중점을 두고 상품 개발을 추진·판매해왔으며 또한 바이어와 비대면 소통을 통해 일선 조합을 비롯한 우리 수협의 제품을 세계 각국의 유명 온라인몰과 연계해 판매하는 등 경제사업 쇄신을 통한 성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향후 수협중앙회 운영계획에 대해서 ‘더 강한 수협, 더 돈 되는 수산’을 위해 △수익 중심 경영 추진 △경제사업의 유통·판매·수출 실현 △살기 좋은 복지어촌 건설 △바다와 수산자원 육성 △수산의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조합원들의 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서 수산업이라는 산업을 뛰어넘는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경제사업의 활성화를 통해 조합 기능을 강화하고 성장동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어업인과 조합 지원 강화를 위해 조합 자립경영 촉진을 위한 자금 지원 등 중앙회·조합 간 상생발전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것.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하는 상호금융, 공제사업 및 자금운용 전략에 대해선 상호금융의 디지털금융 활성화, 상품 개발 추진을 들었다. 공제사업의 경우 조직 운영·관리체계 합리화와 마케팅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자금 운용의 경우 채권·대체·주식투자로 대응력 강화, 중·장기 자산배분 계획 수립, 새 전산시스템 구축을 통한 수익성 증대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제시했다.

경제사업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 및 자회사 경영 개선을 위해선 포스트 코로나 대응 디지털 판매채널 강화, 조합 경제사업 지원 및 동반성장 플랫폼 구축 추진, 노량진수산시장 등 자회사 사업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자회사의 경우 “노량진수산시장 매출규모가 증가하고 있으며 수협사료는 하드웨어 구축 등 하반기에 터닝포인트를 만들 계획”이라면서 “자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시스템 개선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상풍력발전, 일본 원전 오염수 방출, 전산시스템 구축 등 수협의 주요 현안 사항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이를 이루려면 임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뛰어야만 성과 창출이 가능한 것인 만큼 이를 위해 직원들의 의견에 더 귀 기울이겠다”며 “우리 수협 임직원들은 상당히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기에 그 장점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무대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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