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양규 신임 서울건해산물 중도매인조합장
상태바
[인터뷰] 박양규 신임 서울건해산물 중도매인조합장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1.07.19 08: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품목별 로테이션으로 하차·적재장소 문제 해결”

다시마, 멸치, 김 등 생산주기에 맞춰 적재 물량 관리
거래방법 지정 땐 유통인과 토론·합의 필요하다 강조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진행으로 중도매인들의 영업 환경은 대변혁기를 맞고 있다. 조합원들의 영업환경 개선과 더불어 건해산물 유통이 지속 가능한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맡은 바 직무를 열심히 수행하겠다.”

서울건해산물 중도매인조합 제21대 조합장에 당선된 박양규 성민건해 대표(사진)가 지난 9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박 조합장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현재 가락시장 유통인들의 뜨거운 관심사 중 하나인 수산부류 거래방법에 대한 얘기부터 시작했다. 

박 조합장은 “농안법(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추진한 수산부류 실태조사 결과에 근거해 올 3월 김(건파래), 멸치, 오징어, 미역, 다시마 5개 품목은 상장경매를 하는 것으로 결정됐다”며 “그러나 이 중에서라도 출하주나 중도매인이 상장예외품목으로 전환하길 원하는 품목이 있다면 검토해봐야 하며, 무조건 안 된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박 조합장은 “품목별 거래방법을 지정할 땐 유통인과 충분한 토론과 합의를 거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상장예외품목으로 전환된 품목은 서울시공사가 더욱 철저하게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설현대화사업과 관련해선 건어부류 필수시설에 해당하는 상온·냉동창고 등에 임대료가 아닌 시설사용료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조합장은 “건어부류는 계절성 생산품이기 때문에 상온·냉동창고 등이 꼭 필요한데, 이러한 필수시설에 임대료를 부과하면 유통비용 증가로 이어져 소비자 물가가 상승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건어부류 품목은 부피가 큰 만큼 물건을 하차·적재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건어부류 유통인 간 갈등으로까지 번진 하차·적재장소 부족 문제는 품목별 로테이션을 통해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박 조합장은 “다시마는 5월, 멸치는 8월, 김은 11월부터 가락시장에 반입되는데, 생산주기에 맞춰 적재 물량을 관리해나갈 계획”이라며 “각부 임원진과 논의를 거쳐 시행하면 상호 간에 만족할 만한 성과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조합장은 “손님들이 북적이는 시장이 될 수 있도록 홍보 등의 방법을 강구하고, 경쟁력 있는 물품이 시장에 많이 들어올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