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임원·노조원 여름 땡볕 아래서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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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임원·노조원 여름 땡볕 아래서 ‘진땀’
  • 장승범 기자
  • 승인 2021.07.1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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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전 11시에 수협 천안연수원에서는 제3차 수협 임시총회가 열리기로 돼 있었다. 

임시총회장 앞에선 임시총회 1시간 전부터 수협 임원들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수협중앙회지부 노조원 간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었다.

노조원들은 자신들이 준비한 플래카드를 임시총회장 앞에 설치하려 하고 있었고, 임원들은 이를 뜯어 말리려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었다. 뜨거운 여름 햇볕 아래에서 말 그대로 서로 진땀을 빼고 있는 모습이 안쓰러울 정도였다.

수협 노조는 그간 홍진근 대표이사의 후보등록 철회를 요구해오다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의 사퇴까지 주장하고 있다. 

조합장들은 이 모습을 보고 “이게 무슨 일이냐?”는 식의 반응이었다. “회장은 지역 어업인을 대표하는 조합장들이 선출했는데 왜 노조가 회장을 퇴진하라 압박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표이사 선출도 조합장들이 하는 것이고 이에 대한 책임은 이들을 선출한 조합장들의 몫”이라고 말하는 조합장도 있었다.

홍진근 대표이사와 우예종 감사위원 선출 찬반투표에서 각각 투표권자 92명 중 89명이 참석해 78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약 87%의 지지를 얻은 것이다.

수협 임원과 노조원들은 뜨거운 여름 햇볕 아래서 서로 들리지 않는 말만 주고받으며 진땀을 뺐다. 이 상황을 정리할 결정권자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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