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수산 협력해 수산물 수출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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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수산 협력해 수산물 수출 늘린다
  • 탁희업 기자
  • 승인 2021.07.1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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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중소·중견 수산식품 수출기업에 선복 우선 배정
김준석 수산정책실장, 수출 업계 간담회 통해 전용공간 마련

오는 17일 국적선사 HMM 임시선박이 긴급 수산식품 수출품을 싣고 출항한다. 해운과 수산이 상생 협력함에 따라 컨테이너와 선적 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수산물 수출이 탄력을 받게 됐다.

지난 6월 말 기준 수산식품 수출액이 전년 대비 14% 이상 늘어난 12억5000만 달러를 기록할 만큼 호조를 보임에 따라 해양수산부가 수산물 수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미주 서안 노선에 투입되는 임시선박에 농수산식품 전용구간을 마련함에 따라 수산물이 수출길에 나서게 된 것이다.

미주 서안노선을 운항하는 HMM에는 신선 냉동수산물을 수출하는 리퍼컨테이너 월 50TEU, 김 등 가공품을 수출하는 일반 컨테이너 월 15TEU의 공간을 배정한다. 주당 배정 물량은 수산물 생산 시기와 월별 수산물 수출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선적 지원사업은 올해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어서 수산물 수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8월부터는 수산식품에 한해 풀컨테이너(FCL) 화물을 채우기 어려운 소형 화주를 위해 포워딩사 지정을 통해 선적 지원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같은 해운·수산업계의 협력은 해양수산부의 적극적인 중재와 노력으로 성사됐다. 

지난 5월 김준석 수산정책실장 (사진) 주재로 열린 수출업계 간담회에서 우리 수산식품 수출업체들은 선복 공간 확보와 컨테이너 부족, 물류비 상승에 대한 애로를 호소한 바 있다.

이에 김 실장은 해양수산부가 수산업뿐만 아니라 해운, 국제물류산업을 총괄하는 부처로서 같은 식구인 수산식품 수출업계에 대한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좀 더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 내 수산정책실과 해운물류국, 농림축산식품부가 협의를 거쳐 국적선사 HMM에서 제공하는 임시선박에 농수산식품 전용 선적 공간을 마련하게 됐다.

한편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수산식품 수출액은 12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10억9000만 달러보다 14.3%가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일본과 중국, 미국, 베트남 등 주요 수출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증가하고 있으며 수출 1위 품목인 김을 비롯해 참치, 굴, 오징어, 어묵 등 수출 주요 품목들의 수출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다.

김준석 수산정책실장은 “규모가 작고 영세한 수산물 수출업계가 안정적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해운과 수산의 협력 모델을 통해 어업인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긴급화물 수요가 있는 기업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수출업체종합지원시스템(global.at.or.kr)’을 통해 선박일정과 선적물량 접수 현황 등을 확인하고, 온라인으로 선복 배정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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