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경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상태바
[인터뷰] 김경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
  • 탁희업 기자
  • 승인 2021.07.05 09: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검사인력 증원, 승진적체 해소, 해양교통방송 설립에 최선”

친환경 선박 보급사업으로 사업자에게 건조비용 최대 20% 지원
표준어선형 제도는 안전 복지공간을 허가톤수로 규제하지 않는 것

취임 2개월여를 보낸 김경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본격적인 업무에 나선 이후 “현장과 끊임없는 소통의 필요성을 느꼈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여건이 녹록지는 않지만 기회가 닿는 대로 현장을 찾아 어업인 여러분들과 해양안전 최일선에 있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 이를 토대로 국민과 함께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바닷길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단 전환 이후 신설된 업무와 기능을 정상화하는 데 전 직원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검사인력 증원, 승진적체 해소, 해양교통방송 설립 등 현안 사항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취임하면서 3가지 경영방침을 밝혔는데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단기적으로는 공단의 경영목표와 전략방향을 계획대로 이행함과 동시에 공단 내·외부 환경 변화 요인을 심층적으로 분석·보완해 변화에 대응할 것입니다. 핵심 가치와 환경 변화를 감안해 경영목표를 재설정하고,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또한 임직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소신껏 일할 수 있는 조직 문화 기틀을 마련하면서, 해양교통안전 분야 전문성을 강화하고 해양안전 인프라 조성에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공단이 수행해 온 ‘스마트 선박안전지원센터 건립’과 ‘e-Nav(이내비) 구축’, ‘표준어선형 제도’ 도입 등 기존 사업을 유지·발전시키겠습니다.


-정부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선박 보급 지원사업 추진 현황을 소개해 주십시오.
△공단은 올해부터 해양수산부와 함께 친환경 선박 국가인증제도와 보조금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선박 인증을 획득한 연안선박 사업자에게 건조비용의 최대 20%를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올해 정부에서 지원하는 보조금은 약 40억 원 규모로, 보조금 지원을 받으려면 선사가 친환경 선박 예비인증을 받은 후 신청이 가능합니다. 건조 계획부터 인증서 발급에 1~2개월 정도 소요되며 3차 공고는 7월 중 시행될 예정으로 수요자 중심 맞춤형 안내를 해드릴 예정입니다.


-어업인은 물론 관련 업계에서 표준어선형 제도 도입과 관련해서 많은 관심과 기대를 걸고 있는데요.
△표준어선형 기준의 정확한 명칭은 ‘안전복지를 강화한 표준어선형에 관한 기준’입니다. 가장 큰 변화는 안전·복지공간을 허가톤수로 규제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선원실과 조리실, 화장실 등 안전·복지공간을 갑판의 상부로 증설하고, 증설된 공간은 허가톤수의 45%이내로 제한키로 했습니다. 대신 상부구조물이 커져 무게중심이 높아지는 만큼 복원성 저하를 예방하고자 안전성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임의 증·개축에 활용될 요소도 사전에 차단됩니다. 선미 연장 갑판인 ‘장출갑판’을 불허하고, 대신 선측 부력부와 구상선수 같은 어선 안전성 향상 목적의 부가물은 일정 기준 이내로 설치하면 허가톤수 규제 없이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또 표준어선형으로 어선을 건조하거나 개조할 경우 시공 전에 도면 승인이 필요합니다.


-공단의 신규사업 추진 현황과 앞으로의 역점사업을 꼽아주신다면?
△현재 선박 검사는 검사원이 선박이 정박된 곳으로 직접 찾아가 검사를 실시하는 방식입니다. 공단은 육상의 자동차검사소와 같이 선주들이 직접 찾아와서 선박 검사를 할 수 있도록 스마트 선박안전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인천 남항 동측부지 일대에 98억여 원의 국비를 투입해 사업을 진행 중이며, 올해 착공에 들어가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선박안전지원센터가 완공되면 중소형 선박 검사와 안전점검은 물론, 종사자 안전교육과 무상점검 서비스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또한 올해부터 해양교통안전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안해역의 사고 위험도를 예측해서 선박 종사자에게 미리 경고 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앱 서비스도 개발 중입니다.
하나의 소망이 더 있다면, 해양교통안전 전문방송국 기반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끝으로 공단에 와서 파악하신 현안과 임기 동안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임기 동안 전문성을 가진 신규 직원을 100명 이상 채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굳건한 해양교통안전체계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안전정책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집행되기 위해서는 우리 공단의 핵심 전문가 집단인 검사원의 역량 강화가 매우 중요합니다. 전문성 있는 검사원을 양성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공단 내부와 외부 고객 모두의 안전입니다.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공단이 국민, 즉 외부 고객들을 만나는 접점인 전국 지사를 두루 돌면서, 공단 내·외부 고객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자 합니다. 이렇게 모아진 다양한 목소리와 전문가 집단의 의견을 수렴해서 올해 말까지 경영방침을 새롭게 만들 계획입니다. 최우선 목표로 바로 ‘사람 중심’의 공단을 만들어가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변화에 유연한 경영전략으로 공단에 활기를 불어넣고, 서로 신뢰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