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청정바다서 생산되는 바다장어 많이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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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청정바다서 생산되는 바다장어 많이 드세요”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1.06.2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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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철 (사) 전국근해바다장어통발자조금위원회 위원장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5월을 보내고 나니 벌써부터 여름을 재촉하는 더위가 찾아오고 잦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일상의 불편을 뒤로하고 창 너머 경남 통영 미륵산의 녹음을 바라보며 지난 한 해 바다장어자조금위원회의 활동 상황을 돌아본다.

지난 2019년 11월 19일 해양수산부 장관으로부터 법인 설립 인가를 받아 같은 해 12월 10일 ‘사단법인 전국근해바다장어통발생산자협회’라는 명칭으로 통영법원에 등록했다. 이후 17명의 회원을 모집해 임의자조금 납부 동의를 받고 생산자와 대학교수, 경남도청 전 수산과장, 전문유통인, 가공업자, 수협 간부직원 등 12명의 바다장어자조금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어 한국수산회를 경유해 해양수산부에 자조금 사업계획을 제출·승인받음으로써 초년도 자조금 2억6000만 원(국고보조금 1억3000만 원 포함)을 조성하고 업무를 전담할 사무국장을 채용해 2020년 4월 16일부터 사업에 착수하게 됐다.

자조금 사업은 크게 바다장어 소비 홍보와 회원의 어업 경쟁력 제고, 교육 및 정보 제공, 운영·관리 등이 있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사태로 국내외 여건이 갈수록 악화돼 바다장어 소비가 급격히 둔화되고 어가가 하락함에 따라 생산자를 비롯한 유통·가공업자 등 바다장어업계가 위기에 직면하게 되자 주 사업목표를 ‘바다장어 소비 홍보사업’으로 정하게 됐다. 

TV 홍보로는 SBS 맛남의 광장, MBN 알토란, YTN 비즈코리아에, 신문 광고로는 중앙지와 지방지, 전문지에 홍보를 진행했다. 또 배너 광고와 시내버스의 인도·차도면, 부산 벡스코 통영수산식품대전 행사 무료시식회 및 현수막뿐 아니라 홍보용 책자를 제작해 수협은행에 배부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바다장어 홍보에 나섰다.

그러나 열심히 노력한 데 비해 첫해 자조금만으로는 바다장어가 대중 수산물로 자리 잡도록 하는 데 성과가 미미했다고 판단된다. 바다장어통발업계 발전에 기여했다기보다는 우선 장어 하면 민물의 뱀장어가 전부인 줄 알고 있던 소비자에게 청정바다에서 생산되는 자연산 바다장어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역할로 만족해야 했던 2020년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올해는 회원으로부터 더 많은 자조금을 조성하고, 해양수산부로부터 국고보조금도 증액 지원받아 2020년보다 1억1400만 원이 증가된 3억7400만 원의 사업비를 조성해 바다장어 자조금 2차 연도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2021년도 국고보조금을 1억8700만 원으로 증액 지원받을 수 있었던 것은 초년도 사업 성과를 해양수산부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전년도 사업 성과를 나름대로 분석해보면 자조금 사업 참여 회원을 20명 증원시켜 37명을 확보했고, 다양한 소비 홍보활동을 전개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로 적체된 바다장어를 소비하는 데 기여했다고 판단한다. 올해 자조금 사업은 지난해 사업을 기초로 삼아 회원들의 경영 안정을 목표로 바다장어 어가 안정을 위한 소비 홍보사업에 역점을 두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자조금위원회 회원을 비롯한 유통·가공업자 등 바다장어통발업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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