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바다 절경에 몸도 마음도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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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바다 절경에 몸도 마음도 ‘힐링’
  • 장승범 기자
  • 승인 2021.05.2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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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는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중심에 위치해 빼어난 자연경관을 갖춘 데다 세계적인 조선산업의 메카로서 산업과 관광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도시다. 해금강, 바람의 언덕, 신선대, 외도 보타니아,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 거제도포로수용소 유적공원 등 다양한 볼거리도 가득하다. 거제 관광명소인 해금강, 외도, 바람의 언덕을 둘러본다.

바다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해금강
해금강은 거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관광 명소다.
해금강은 해금강마을 남쪽 약 500m 해상에 위치한 무인도이다. 지형이 칡뿌리가 뻗어 내린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해서 갈도(葛島)라고 불렸는데 대부분 바다의 금강산을 뜻하는 해금강이라고 널리 부르고 있다. 수억 년 파도와 바람에 씻긴 형상이 갖가지 모습을 연출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사자바위, 미륵바위, 촛대바위, 신랑바위, 신부바위, 해골바위, 돛대바위 등으로 둘러싸인 해금강은 서불(서복)이 중국 진시황제의 불로 장생초를 구하러 왔다고 해서 약초섬이라고도 부른다.
우제봉 절벽 아래 ‘서불과차’란 글씨를 써놓았으나 1959년 태풍 ‘사라’로 소실돼 지금은 글자 흔적만 희미하게 남아 있다. 배를 타고 지나칠 때 찾아 과거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기를 권장한다.
깎아 지른 듯한 수십 미터 절벽에 새겨 놓은 만물상과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면 열십자로 드러나는 십자동굴은 해금강의 백미다.
사자바위 사이로 솟아오르는 일출의 모습 또한 환상적이며 선상 관광을 할 수 있다.
일출과 일몰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해금강은 사진작가들이 자주 찾는 곳 중 하나라고 알려져 있다.


시원한 바람이 부는 바람의 언덕
해금강 가는 길 왼쪽으로 내려가면 도장포 마을이 나오고, 그 마을 북쪽에 자리 잡은 곳이 바람의 언덕이다. 원래의 지명은 ‘띠밭늘’로 불렸으나, 2002년부터 ‘바람의 언덕’으로 바뀌어 불리고 있다. 언덕에서 바다를 바라보면 한 없이 넓고, 고즈넉하며, 시원한 바람이 상쾌함을 선사한다. 시원한 전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짊어진 마음의 짐을 바다에 던지거나 바람에 날려 보내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TV 드라마 ‘이브의 화원’, ‘회전목마’, 영화 ‘종려나무숲’ 등의 촬영지였고, 2009년 KBS 2TV 인기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이 촬영되기도 했다. 2009년 11월 풍차를 설치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바람의 언덕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우수 관광지 및 관광자원을 2년마다 선정하는 ‘한국관광 100선’에 2017~2018년, 2021~2022년까지 3회 연속 선정됐다.


한국의 파라다이스 외도 보타니아
한국의 파라다이스라고 불리는 외도 보타니아는 거제도에서 4km 떨어져 있다. 천연 동백나무숲과 선인장, 용설란 등을 비롯해 아열대 식물인 코코야자, 유카리, 선샤인 등 수천여 종의 나무와 꽃들로 뒤덮여 천상낙원에 온 듯한 착각을 들게 한다.
거제 해금강이 자연의 선물이라면 외도는 인간 정성의 산물이다. 자연에 순응하면서 오랜 시간 빚어낸 아름다운 유럽식 개인정원이다. 과거 연료가 없어 동백나무를 땔감으로 쓸 정도로 척박한 섬이었으나, 1969년 우연히 바다낚시를 하러 들렀던 고 이창호 씨가 이를 구입하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이 씨는 이곳에 30여 년 동안 원시림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자생 동백나무 외에 아열대 선인장, 코코아 야자수, 가자니아, 선샤인, 유카리, 종려나무, 남아프리카산 압데니아, 코르디 프리아, 귀면각 부채 선인장, 부겐빌레아, 금목서, 금황환 등 1000여 가지의 희귀종을 심어 온대 및 열대식물원으로 가꿨다. 마치 지중해의 어느 한 해변도시를 옮겨놓은 듯한 이국적인 느낌의 해상 식물원이라 할 수 있다.
외도의 가장 큰 매력은 해금강을 자연과 어우러진 식물원에서 그리고 가장 보기 좋은 위치에서 조망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답답한 몸과 마음을 씻어내기 위해 거제 바다에서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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