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상의 수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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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상의 수산업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1.05.1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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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로 활동 관련 전문용어의 기록
객체적 어로 활동의 세부 전문용어로는 조어가 대표적인 전문용어다. 조어는 102개의 기록이 일반 실록에서 발견됐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여러 기록에서 왜인이 우리나라 연안에서 주로 조어를 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는 당시 해수면 어로에서 낚시를 이용한 어업방식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매우 일반화돼 있었음을 의미한다. 내수면에서도 강이나 연못에서 낚시를 했으며, <정조실록> 34권(16년, 3월 21일 첫 번째 기록)에는 궁에서 낚시를 한 유어 기록이 있다.


3) 어로 활동 관련 기록의 토의 목적
어류를 대상으로 한 어로 활동은 장소 기준에 따라서 해수면 어로 활동과 내수면 어로 활동으로 나뉠 수 있다. 하지만 해수면 어로 활동과 내수면 어로 활동을 구분 짓는 직접적 전문용어는 없고 <조선왕조실록>에 나타난 어로 활동의 배경을 통해서 해수면 및 내수면 어로 활동으로 구분할 수 있었다. 먼저 해수면 어로 활동에 대한 기록을 살펴보면 <조선왕조실록>에 총 29건의 기록이 있다. 이 중 해수면 어로 활동에 대한 기록 중 가장 높은 빈도를 차지한 토의 목적은 규제로서 20회의 기록이 있었다. 다음으로 많이 해수면 어로 활동의 토의 목적이 됐던 것은 입어와 처벌 문제로 각각 3회씩 있었다. 특히 입어와 관련된 기록은 모두 왜인의 우리나라 연안에서의 입어 문제를 토의한 것이었다. 본서의 조사 대상이 된 자료 집단에서는 중국 어선의 입어 문제에 관한 토의기록은 없다. 하지만 불법 어로의 기록에서는 박문수가 사직하면서 당선의 어채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하라는 상소를 올린 것으로 보아 중국 어선들도 우리나라 연안에 입어한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조선왕조실록> 전체를 대상으로 재조사를 하면 중국 어선의 입어에 관한 토의 기록도 있을 가능성이 있다. 끝으로 해수면 어로 활동에 대한 보고, 진상, 징세 등의 문제를 토의한 것이 각각 1회씩 있었다.
또한 내수면 어로 활동에 대한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을 살펴보면, 총 13회의 기록이 있어 해수면 어로 활동보다는 내수면 어로 활동의 기록 빈도가 낮다. 내수면 어로 활동에 관한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은 규제에 대한 기록이 5회, 진상에 대한 기록이 3회 있다. 다음으로 행정 처리를 위해 내수면 어로 활동을 논의한 기록이 2회 있다. 보고, 부역, 처벌을 위해 토의한 내수면 어로 활동의 기록은 각각 1회씩 있다.
내수면 어로 활동에 관한 <조선왕조실록> 상의 기록에 나타난 특징은 총 13회의 기록 중 4회의 기록에서 은구어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은구어의 용도가 3회의 기록에서 2회는 진상을 위해, 1회는 천신을 위해 은구어를 사용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는 <조선왕조실록>에도 은구어를 고급 어종으로 귀하게 취급했음을 알 수 있다.

2. 해조류, 패류, 갑각류, 해양 포유류 등 생산 활동
1) 해조류, 패류, 갑각류, 해양 포유류 등 생산 활동 관련 전문용어
<조선왕조실록>에 나타난 어류 이외의 기타 수산생물의 생산 활동기록은 해조류, 패류, 갑각류, 해양 포유류 등을 대상으로 한 것들이다. 어류 이외의 수산생물에 대한 생산 활동 전문용어는 대상 생물에 따라서 다른 동사를 사용해서 표현하고 있다.

<자료 제공=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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