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석 전 수산과학원장, 회고록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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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석 전 수산과학원장, 회고록 출간
  • 탁희업 기자
  • 승인 2021.04.1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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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연구에 남긴 나의 발자취' 펴내
해남(海南) 박주석 박사

 

34년을 해양수산연구원으로 재직하며 우리나라 수산과학 분야의 발전을 이끈 해남(海南) 박주석 박사(전 수산과학원장)가 <과학연구에 남긴 나의 발자취>라는 회고록을 출간했다.
 
박 박사는 1960년부터 1994년까지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연구생활을 하는 동안 70여 편의 학술연구 논문과 70여 편의 국제학술보고서, 사업보고서 및 특별보고서를 발간하고, 부산수산대학(현 부경대)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등 오로지 바다 개척을 향한 외길 인생을 살아왔다. 이러한 무한탐구 정신을 바탕으로 해양과학 기술 개발에 전력 투구하고 국가 발전에 헌신한 박 박사의 삶은 바다를 사랑하는 후배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
 
1933년 경북 청도에서 태어난 박 박사는 미수(88)에 회고록을 발간하면서 “올해로 100년을 맞는 수산과학원의 역사를 함께 되새기며 현재와 비교하고 미래를 향해 어떤 연구를 해야 할지 조명해보는 데 도움이 되고자 연구역사를 정리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속 기관의 연구 발전 과정을 알게 하는 것이 도리이자 의무라고 생각해 자서전을 쓰게 됐다는 것이다.
 
박 박사는 국립수산과학원의 질적 향상은 물론 연구원들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무한탐구의 정신으로 앞만 보고 달려온 외길 인생은 ‘연구원들의 선진화와 소속 기관의 선진화’로 요약된다.
 
중앙수산시험장(현 수산과학원)에 입사한 박 박사는 1965년 프랑스 해양수산과학연구소와 마르세유대학에서 선진기술과 연구 수행능력을 경험한 이후 수산과학원 연구원들 40여 명을 파견 연수케 해 전문인력 양성에 기여하고 1975년에는 프랑스 해양수산연구소와 자매결연을 맺어 수산과학원의 위상을 높였다.
 

 

1992년 24대 수산과학원장으로 취임한 이후에는 중국 수산과학원과 러시아 연구소 등과 연구 협력을 추진해 수산과학원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특히 원장 재임 중이던 1994년 6월에는 당시 김영삼 대통령의 수산과학원 방문을 성사시켜 우리 수산물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민들에게 수산자원 보호 의식을 널리 알리기도 했다.
 
수산해양 연구 분야의 태두(泰斗)로 칭송받는 박 박사는 해양 부유생물 연구 분야에 독보적인 업적을 남기기도 했다. 유해성 조류(일명 적조)의 대량 출현 원인을 최초로 규명하고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1967년 발표한 진해만의 적조현상에 관한 연구 논문은 우리나라 최초의 적조에 관한 해명이며 적조 피해를 막기 위한 적조 예찰·예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방제기술 개발에도 성공하는 등 국내 적조 연구에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또한 이러한 연구 활동이 해양오염방지법과 환경보전법 제정의 기초 자료로 활용됐다.
 
김영선 전 부경대 총장은 회고록 출간 축사에서 “박 박사의 빛나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있기에 우리의 오늘과 미래가 더 빛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장욱 전 수산과학원장도 “회고록이 전하는 교훈의 초점, 유익성은 우리 후배들에게 여러 방면에서 삶의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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