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개체굴 양식산업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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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 개체굴 양식산업화 시동
  • 탁희업 기자
  • 승인 2021.04.1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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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시범사업자로 선정, 2026년 양식산업화 전환
박우량 신안군수

전남 신안군(군수 박우량)이 청정갯벌을 이용한 개체굴 양식산업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신안군은 해양수산부가 실시한 ‘친환경 개체굴 공동생산시설 정부 공모사업’에 경남 고성, 통영, 남해와 함께 최종 사업자로 선정돼 개체굴 시범양식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시범사업은 국비 10억 원과 지방비 10억 원 등 20억 원 규모다. 해양수산부는 3년간의 시범사업을 실시한 후 단계적으로 지원 규모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신안군은 개체굴 양식산업화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공공 주도로 개체굴 양식과 유통·판매를 추진하고 오는 2026년까지 민간 영역으로 개체굴 양식산업을 전환해나갈 계획이다.

신안군은 지난 2018년 신안수산연구소 조직을 신설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개체굴 전용 종자 배양장을 구축했다. 또한 개체굴 양식산업화 및 청년이 돌아오는 해양수산을 위해 2019년 제1기 개체굴양식학교를 운영해 7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특히 선진기술 도입을 위해 프랑스 개체굴 양식전문학교에 어업인 5명을 입학시켜 4주간 이론과 현장실습을 통해 개체굴 양식 전문인력도 확보했다.

지난 2019년 12월부터는 신안군 자은면 백산지구 등 9개소의 시범양식장에 종자 15만 마리를 입식해 14개월동안 양식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신안군이 시범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세계 최고의 갯벌을 보유한 신안군의 고부가가치 소득 품종 개발과 산업화에 힘을 쏟은 박우량 군수의 열정과 미래 지향적 대응의 결과라고 평가되고 있다.

박 군수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청정갯벌의 활용과 지역 주민 소득 개발을 고민하다가 프랑스에서 길을 찾았다.

2018년 세계 최고의 개체굴 생산과 판매로 유명한 프랑스 현지를 방문해 개체굴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으며, 충분한 가능성도 확인했다. 이후 조직과 인력 양성을 실시하고 지자체 차원의 인공종자 생산과 양성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개체굴은 남해안에서 행해지는 수하식 형태가 아닌 노출형 테이블 형태로 양성되며, 종자도 산란하지 않는 3배체를 사용해야 한다. 3배체굴은 성장 속도가 빠르고 비만이 우수하며 연중 유통이 가능하다.

신안군은 개체굴 시범양식의 규모화를 위해 시설물 설치와 종자 입식을 신속하게 진행할 방침이다. 스마트양식클러스터 사업장의 대상 어종을 새우, 해삼에서 새우, 개체굴로 변경해 종자 생산시설도 확충할 방침이다.

이러한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향후 2년내 100톤 생산도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2022년 이후에는 귀어자와 전업어가에게 양식 및 기술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박 군수는 “청정갯벌에서 생산된 1004섬 갯벌굴이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맛이 뛰어나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면서 “신안형 개체굴 양식산업화를 통해 귀어자와 청년 어업인에게 새로운 일자리 제공은 물론 외화 수입원의 견인 역할 등 지속 가능한 친환경 양식산업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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