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상의 수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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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상의 수산업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1.04.1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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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소금 생산 지원 일반에 대한 토의 기록 연표

(2) 소금 생산시설 관련 전문용어의 기록
<조선왕조실록>에는 소금 생산 장소에 대한 기록도 여럿 있다. 먼저 소금 생산 장소에 대한 범용적 전문용어 중 <조선왕조실록>에 가장 빈도가 높게 나타나는 전문용어는 ‘염소’로 총 82회 기록돼 있다. 82회의 염소 기록 중에서 일반 실록의 기록 빈도는 3회이나 <세종실록지리지>에는 79회나 된다. <세종실록지리지>에 염소에 대한 기록이 많다는 사실을 통해 세종 시절에 소금 전매제의 도입을 계획했고 그 일로 소금 생산지에 대한 파악이 상세히 행해졌음을 알 수 있다. 그다음으로 범용적 소금 생산 장소에 대한 전문용어의 기록 빈도가 높은 것은 ‘염장’으로 일반 실록에만 25회 나온다. 그리고 나머지 소금 생산지에 대한 전문용어들은 기록 빈도가 매우 낮고 일반 실록에만 기록돼 있다. 즉 산염처가 2회, 염산처와 염향이 1회씩 기록돼 있다. 세부 소금 생산 장소에 대한 전문용어로는 부소 1개만이 있다. 그리고 부소에 대한 기록도 많지 않으며, 이는 일반 실록에 1회 기록돼 있다.
소금 생산 지원시설의 범용적 전문용어로는 염선의 기록 빈도가 염막보다도 훨씬 높다. 염선이란 전문용어는 일반 실록에 31회 기록돼 있어서 빈도가 매우 높았다. 그러나 염막은 일반 실록에만 3회 기록돼 있다. 소금 생산 지원시설의 세부적 전문용어 중에서는 (의)염창의 기록 빈도가 총 33회로 매우 높았다. 총 33회의 (의)염창 기록 중에서 일반 실록에는 21회 기록돼 있으며, <세종실록지리지>에 12회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염소라는 소금 생산지역의 파악과 마찬가지로 염창에 대한 위치가 파악돼 <세종실록지리지>에 많이 기록돼 있다는 사실은 조선시대에 소금 생산과 관련된 자원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무판염강은 일반 실록에 1회만 기록돼 있어 기록 빈도가 낮았다. 

(3) 소금 생산시설 관련 기록의 토의 목적
소금 생산시설에 대한 직접적 토의가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것은 총 16회이다. 이 중에서 염산업의 자원관리를 위해 소금 생산시설을 토의한 것이 8회로 전반을 차지했다. 그다음으로는 조선시대의 염정책 중 하나인 구휼 관련 토의가 2회, 행정 업무를 위한 토의 기록이 2회이다. 끝으로 보고, 부역, 징세, 처벌 등의 목적으로 소금 생산시설을 토의한 경우가 각각 1회씩 기록돼 있다. 소금 생산자원에 대한 토의 기록 중 절반이 소금 생산시설에 관한 기록이란 사실을 통해 소금 생산시설 관리의 중요성을 엿볼 수 있다. 조선시대에 소금 생산시설의 관리가 중요했던 이유 중 하나는 지방관청에서는 소금 생산시설에서 거둔 세금으로 지방 재정 및 군자에 활용했기 때문이다. 또한 흉년이 되면 국가에서 보관 중인 소금을 곡식과 바꾸어 구휼미로 활용하기 위해서 소금 생산시설의 관리를 통해 징세를 철저히 했기 때문이다.

3) 소금 생산자원 일반 관련 기록의 토의 목적
조선시대 소금 생산에 사용된 생산시설들은 어로 활동에 투입되는 생산시설보다는 많지 않지만 다양하게 존재한다. 이들에 대한 논의가 개별적으로 이뤄진 경우도 있지만 2개 이상의 소금 생산시설을 논한 기록도 <조선왕조실록>의 여러 곳에서 발견된다. 
조선시대에는 소금 생산에 이용되는 물적 생산자원에 대한 징세를 통해 지방 재정 및 군자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흉년에는 소금이 구휼의 수단으로 이용됐기 때문에 구휼용 소금 마련을 위해서라도 국가 차원에서 소금 생산시설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하려 했음을 알 수 있다.

<자료 제공=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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