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민의 디지털 역량, 어떻게 키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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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민의 디지털 역량, 어떻게 키울 것인가?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1.04.0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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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원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
김수원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된 21세기, 전 사회적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농어촌에도 스마트농장, 스마트어장 등의 등장으로 디지털 혁신이 과거보다 많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디지털 세상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농어민의 디지털 역량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는 과제의 하나로 제시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무인·비대면 중심의 디지털 대전환이 가속화함에 따라 농어업인과 같은 디지털 비사용자는 일상 속 불편을 넘어 사회 전반에서 디지털 격차로 인한 사회 경제적 차별에 직면해 있다. 즉, 단순한 디지털 활용역량을 넘어 생산과 판매에서 전자상거래, 애플리케이션 등 생존과 직결된 디지털 영역에 접근이 곤란하다.

디지털 역량 교육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함에 따라 디지털 이용 불편을 해소하고자 누구나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 역량부터 취업 연계 교육까지 집 근처에 있는 디지털 배움터에서 편하게 받을 수 있는 교육이어야 한다.

그러나 농어업인에게는 디지털 교육을 접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 스마트폰 활용법뿐만 아니라, 스마트기기, 비대면 화상 솔루션, 누리소통망(SNS) 등의 기본 활용법부터 교육, 금융, 전자정부, 공공서비스 등 다양한 디지털 편의 서비스까지 생활 속 디지털 교육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또한 디지털 지식과 역량, 학습 습득능력 등에 따라 차별화된 수준별·연령별 그리고 장기적으로 농어업에 대한 지식 정도와 농어촌 정착시기에 따른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에 농어업인도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 역량부터 직업 연계 교육까지 집 근처에서 편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디지털 종합 역량 제고를 위한 교육환경 조성이 필요하게 됐다. 다시 말해 정부 정책적으로 단순한 기기 조작뿐만 아니라 마을 단위로 디지털 역량 향상을 위한 동호회 모임이나 환경 변화에 따른 교육훈련 지원을 통한 역량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디지털 기술에 대해 대부분 미온적 자세와 태도를 가진 농어업인들에게 마을회관에 모여 많은 시간을 단순한 휴식이나 잡담을 늘어놓기보다는 자신이 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 좀 더 학습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는 것이 적절하다. 즉, 디지털 기반의 자기주도적 학습 풍토를 조성하고 데이터 중심의 사고를 함양하며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자신의 업무 수행능력을 제고토록 해야 한다.

디지털 역량 향상을 위한 동호회나 학습조 운영을 통해 디지털 협업을 이끌어갈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디지털 관련 다양한 주제의 학습주제를 선정해 이러닝 및 집합 스터디를 통한 학습을 실시하도록 하며, 더 나아가 관련 직무에 대한 자격증 취득과 교육훈련 수강을 장려하도록 한다. 

또한 정부 차원에서 마을단위로 운영하는 우수 학습조에 대해 포상을 하고, 우수사례를 다른 마을과 공유할 수 있도록 사례 발표회를 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상의 다양한 방법으로 농어업인의 디지털 역량을 제고해 농어촌의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구성하고 활용을 촉진하면 농어업인이 종사하는 업무는 물론 집, 의료, 자동차 등 일상생활의 디지털화가 더욱 빠르게 이뤄질 것이다.

또한 농어촌 사회의 인프라, 농어업 산업의 고도화 및 신생 사물인터넷 서비스 확대로 생산성 제고가 기대된다. 더 나아가 도시와 농촌, 개인과 개인 융합 서비스가 활성화돼 농어업인의 소득을 향상시키고 생활을 개선해 좀 더 풍요롭고 낭만적인 농어촌이 이뤄질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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