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근호 신임 전국메기양식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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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근호 신임 전국메기양식연합회장
  • 탁희업 기자
  • 승인 2021.03.0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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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구조 개선과 소비 확대로 메기양식 활성화할 터”

홍수 출하와 가격 하락 등의 문제 번번이 겪고 있어
사료 대금 일시 상환 연장과 자금 사용 확대 등 절실

“내수면양식업 중에서 가장 많은 어가를 보유하고 있지만 단합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협회의 기능을 활성화해 이를 극복하고 메기양식업이 내수면양식업을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지난달 20일 전국메기양식협회(이하, 메기협회) 정기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된 오근호(정인푸드대표) 회장(사진)은 협회 기능 활성화를 최대 목표로 제시했다.

내수면어류 중 매운탕으로 가장 많이 소비되는 메기이지만 양식업계에서는 홍수 출하와 가격 하락 등의 문제를 번번이 겪고 있다. 메기양식은 초기 투자가 적고 타 품종에 비해 사육관리도 널리 알려져 있어 참여와 전환이 많은 편이다.

현재 전국의 메기양식 참여 어가는 400여 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으나 협회 회원은 120여 명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생산량은 가격 변동에 의해 등락을 거듭하고 이에 따라 양식장 경영이 불안정한 편이다.

오 회장은 공직생활을 하다가 우연히 접한 메기의 매력에 이끌려 인천을 떠나 충남 홍성에서 메기양식을 한 지 15년이 지났지만 메기에 대한 애정과 열정은 여전하다.

현재 홍성군에 3000㎡의 메기양식장과 지난 2020년 3월 완공한 수산물 가공공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인천 부평에서 모친과 여동생이 민물고기 유통을, 아들이 수산물무역업을 하고 있다. 전 가족이 메기를 비롯해 동자개, 참게 등 민물고기 생산과 유통에 관여하고 있다.

오 회장은 이 같은 인연으로 협회 일을 맡게 됐다면서 소비 활성화와 유통구조 개선 등 현안 해소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메기양식업계는 일부 업체의 경우 사료대금 등의 문제로 부도 위기에 처해 있기도 하다. 그래서 사료 대금의 일시 상환 연장과 자금 사용 확대 등을 중앙정부와 지자체에 건의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5월 초 경남 하동에서 개최되는 세계차엑스포를 비롯한 지역 축제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최근 온라인을 통한 판매가 증가하고 있지만 대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 적극적으로 나서 매운탕을 비롯한 가공품을 직접 알리겠다는 것이다.

또한 메기 소비 확대를 위한 가공품 개발을 위해 지자체와 협의해 유통·가공에 대한 자금 지원을 받고 새로운 제품 개발도 시도할 계획이다. 유명 셰프를 초대해 매운탕으로만 알려진 메기를 활용한 음식 개발과 영상 홍보도 추진한다.

메기 주생산지인 전북지역의 김제수협(조합장 김영주)과 공동으로 메기가공품의 군납도 추진할 계획이다. 3월 초순 내에 현장실사를 진행하고 늦어도 9월에는 시험시식이 가능하도록 협의를 하고 있다.

오 회장은 취임과 함께 정관을 개정해 대의원 제도를 도입하고, 메기 생산이 가능한 8개 시·도에 지부와 지부장을 선임했다. 지역이나 지자체와의 소통이 가능한 인사 위주로 지부장을 선임해 시·도지부도 적극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오 회장은 “현안 해소를 통해 협회 참여 어가를 확대하고, 소비와 유통구조를 개선해 안정적인 메기양식업이 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사업을 추진해나갈 것”이라면서 메기양식어가가 자발적으로 협회 활동에 동참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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