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산물 먹어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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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산물 먹어도 되나?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1.03.0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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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산 우럭에서 기준치 초과 방사성물질 세슘 검출
해양수산부·식약처, 원산지 표시 집중점검 등 관리 강화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어획된 우럭에서 기준치의 5배에 달하는 방사성물질 세슘이 검출됨에 따라 안전 여부가 확인될 때까지 후쿠시마 농수산물이 국내 식탁에 오르지 않게 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게 일고 있다. 이에 정부는 일본산 수입수산물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에 나섰다.

지난달 22일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잡힌 우럭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 방사능 측정 결과 kg당 500베크렐(Bq)의 세슘이 검출됐다. 일본 기준치의 5배를 초과한 수준이다. 이에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은 이 우럭의 출하를 정지했다.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기준치를 넘긴 방사성물질이 검출된 생선이 잡힌 것은 2019년 2월 홍어 이후 2년 만이다.

이에 어업인들과 수산물 소비자들은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 중단을 촉구하며 수입수산물에 대한 안전관리와 검사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이에 해양수산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소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방사능 검사, 원산지 표시 및 유통이력 관리 등을 통해 일본산 수입수산물 관리에 만전을 기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우럭에서의 세슘 검출은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유출된 방사성물질이 원인일 가능성이 존재하고, 방사성물질이 해류를 타고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 있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직후인 지난 2011년 3월부터 국내 어획·원양·양식 수산물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실시해오고 있다. 지난달 22일까지 검사한 국내산 수산물 1만7080건에 이른다. 검사 결과 모두 기준에 적합했다고 밝혔다.

특히 해양수산부는 참돔, 방어, 가리비 등 소비자 민감도가 높고 원산지 둔갑 우려가 있는 품목 17개(냉장명태, 가리비, 참돔, 활우렁쉥이, 활방어, 갈치, 꽁치, 활뱀장어, 냉동조기, 향어, 활낙지, 천일염, 냉동꽃게, 염장새우, 냉장홍어, 활먹장어, 활미꾸라지)에 대해서는 수입단계부터 소매단계까지 유통이력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소비자 민감도가 높은 수산물은 10대 중점품목(활뱀장어, 냉장명태, 활가리비, 활참돔, 활우렁쉥이, 활방어, 참조기, 활미꾸라지, 주꾸미, 대게)으로 지정해 정확한 원산지 표시가 이뤄지도록 집중 점검·단속하고 있으며, 수입수산물 안전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없도록 원산지 표시 위반행위를 철저히 단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부터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에 대해 수산물 수입 금지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서는 매 수입 시마다 세슘, 요오드 검사를 실시해 미량이라도 검출 시 추가핵종 검사를 일본에 요구하는 등 관리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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