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식품시장 트렌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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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식품시장 트렌드 변화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1.02.0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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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이석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식문화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현상으로 홈쿠킹과 음식 배달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는 것을 사례로 들 수 있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밴앤컴퍼니의 조사에 따르면 40%가량의 응답자들이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집에서 음식을 요리해서 먹는 경우가 증가했다고 한다. 또한 유로모니터의 조사에 따르면 일주일에 1회 이상 배달 음식을 먹는 소비자의 비율이 2019년 23%에서 2020년 26%로 증가했다고 한다. 코로나19 종식 시점이 길어지고 재택근무가 정착되고 있는 만큼 집 중심의 생활 트렌드 변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0년 식품시장의 중심 화두로 부상한 건강, 지속가능성 추구 트렌드는 2021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 사례로 ‘식물성 트렌드’를 들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소비자들은 건강과 웰빙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식품업계에 식물성이라는 요소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식품업계는 식물성 육류 대체품 개발 등을 통해 맥도날드, KFC 등에서도 식물성 식품을 접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러한 변화는 글로벌 시장에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식물성 식품을 통해 건강하고 영양가 있는 삶을 누리고자 하는 수요와 더 나아가 식품 생산 과정이 지속가능한지를 확인하는 등 건강과 지속가능성에 관한 요구를 나타내고 있다. 식물성 이외에는 면역력과 정신건강에 대한 키워드가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면역력에 좋은 프로바이오틱스, 발효식품, 비타민이 풍부한 식품 등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불안, 스트레스 해소, 숙면에 도움을 주는 정신건강 관련 식품들도 부상할 것으로 판단된다.

건강과 안전에 대한 욕구가 증대됨에 따라 식품 안전성에 관한 요구도 급증하고 있다. 이는 더 많은 소비자가 식품의 제조·유통 과정에도 관심을 보이고, 제품의 안전성을 입증해줄 수 있는 인증, 라벨 등을 선호하는 현상으로 대변된다.

메이르 뉴트리사이언스와 바이오메이르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10명 중 7명은 식품에 화학물질이 포함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70% 이상의 응답자가 코로나19 이전보다 현재 섭취하고 있는 식품 안전성에 대해 더욱 걱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현상은 개인적인 차원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중요시되고 있다.

중국은 수입 콜드체인 식품 추적 관리 플랫폼 구축을 전면 추진하고 코로나19 유입 리스크인 물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한다. 국제적으로 사람의 이동과 화물 거래가 늘어나면서 수입 콜드체인을 통한 전염병 유입 리스크가 지속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이를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에 힘쓰고 있으며 수입 콜드체인 식품의 입국부터 생산, 유통, 판매 모든 과정의 방역을 실시하고 검사·검역 증명서, 소독 증명서 등 식품에 대한 추적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21년 4월부터 복합식품에 대해 강화된 수입규정을 적용할 것이라고 한다. 복합식품은 식물성 제품과 가공육류, 유제품 및 달걀 제품, 수산물 등의 동물성 가공제품이 모두 함유된 식품을 의미하며, 해당 개정안은 복합식품에 포함된 동물성 가공제품에 대한 수입위생 요건을 변경했다.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식품 소비 트렌드는 변화했다. 이러한 변화 추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트렌드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제품 개발 등 글로벌 식품 시장의 흐름에 발맞춰 안정적인 시장 수요 창출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개인적 차원을 넘어 국가적 차원에서도 식품안전에 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로 수출업계에서는 수출 및 유통 과정에서 필요한 서류 등을 사전에 구비해 철저한 수출 준비는 물론 강화된 식품 수입 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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