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한 플라스틱이 재앙이 되지 않으려면…
상태바
편리한 플라스틱이 재앙이 되지 않으려면…
  • 장승범 기자
  • 승인 2021.01.25 09: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대책에 따라 직장이나 집에서 음식을 배달시켜 먹는 경우가 많아졌다. 배달 주문이 늘어나면서 플라스틱 음식용기 처리에 대한 문제도 불거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가정과 직장에서 재활용 쓰레기를 분리해 버리지만 실제 재활용되는 건 버리는 양의 절반 정도라고 한다. 특히 플라스틱은 23%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환경부는 해외 주요국의 1회용품 사용 금지 사례를 참고해 지난 2019년 11월 1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중·장기 단계별 계획을 발표했는데 2022년까지 1회용품 사용량을 35% 감축하고, 2030년까지 상업적 목적의 비닐봉투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것을 주된 정책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을 정도로 플라스틱 문제는 심각하다.

바다는 어떠한가. 

해양수산부는 2019년 5월 발표한 ‘해양플라스틱 저감 종합대책’에서 2030년까지 해양플라스틱 쓰레기를 50%(2018년 대비)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해양플라스틱 쓰레기의 발생원인별 저감대책과 수거·운반체계의 개선, 처리·재활용 촉진, 국민인식 제고방안 등이 담겨 있으며, 세부적으로는 어구·부표 보증금 제도를 도입하고 친환경 부표 보급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또 환경부 주도의 포장재·1회용품 사용 억제 구조 확립, 폐어구 집중 수거제 실시, 생산자책임 재활용 의무율 단계적 상향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에서 연간 15만여 톤의 해양쓰레기가 발생하는데 이 중 플라스틱이 80%로 알려져 있다. 해양에서 수거된 해양쓰레기는 재활용 비율은 10%에도 못 미친다고 한다. 직접 피부로 와 닿진 않겠지만 생각해보면 심각한 문제다.

최근 동원산업이 수산물 포장용 보냉재를 100% 물을 얼려 만든 친환경 아이스팩으로 대체하고 필(必)환경 경영 강화에 나섰다는 보도를 봤다. 

정부의 중·장기적 플라스틱 저감대책 추진도 필요하지만 동원산업처럼 수산업 현장에서 당장 적용할 수 있는 것부터 대대적으로 지원해 플라스틱 줄이기 정책을 전개해야 하겠다. 또 수산 관련 기관과 단체도 해양플라스틱에 대한 위기감을 인지하고 홍보, 계도를 지속적으로 펼쳐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