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류 어종 구분할 수 있는 유전자판별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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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류 어종 구분할 수 있는 유전자판별법 개발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1.01.1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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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간 이내에 분석 끝나 시간과 비용 줄어
단속기관·민간서 활용토록 기술 이전 계획

국립수산과학원은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갈치류의 어종 판별을 위한 유전자 판별방법(유전자마커)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다중 PCR법(다중 중합효소연쇄반응)을 활용해 갈치류의 종(種)을 판별할 수 있는 유전자 분석방법은 없었다. 

이에 수과원은 염기서열 분석법을 이용해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8개국(국내산 포함) 갈치의 유전자 정보를 확보한 이후 다중 PCR법을 이용해 갈치류의 종을 판별할 수 있는 유전자마커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수과원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생물의 종 동정에는 특정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해 참조서열과 비교하는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법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염기서열 분석법은 DNA 추출부터 유전자 비교까지 총 8단계로 나뉘어 있어 약 3일이 소요되는 반면 다중 PCR법은 총 3단계로 7시간 이내에 분석이 끝나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최근 수산물 수입 품목이 증가하면서 생김새가 비슷한 외국산 갈치가 토막으로 처리돼 유통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갈치는 국내에서 연간 약 4만3000톤이 어획되고 있으며, 매년 1만6000여 톤(약 27%)이 국내로 수입되고 있다.

수과원이 새로 개발한 갈치의 유전자마커를 이용해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8개국 갈치를 분석한 결과 △Trichiurus japonicus(한국, 중국, 일본) △Trichiurus lepturus(베네수엘라, 두바이) △Trichiurus sp.(세네갈, 오만, 파키스탄) 등 3종으로 확인됐다.

종은 3종으로 구분됐지만, 국가별로는 한국·중국·일본, 베네수엘라, 두바이, 세네갈, 오만·파키스탄 등 5개 그룹으로 구분됐다고 수과원은 전했다.

수과원 김영옥 생명공학과장은 “수입 수산물에 의한 소비자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단속기관과 민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분석기술을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라며 “단일 종으로 확인된 한·중·일 갈치는 최신 기술로 분석해도 구분하기 곤란해 앞으로 지리적 특성 등을 이용해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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