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2020년 기후변화 대응 대표기술 10선에 ‘선발육종 기술과 유전체 기술을 융합한 고수온 내성 참전복 개발’이 해양수산 부문 대표기술로 선정됐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기후변화 대응 대표기술 10선은 최근 3년간(2017~2019) 부처별로 지원한 국가연구개발사업 중 기후변화 대응기술 3대 분야(탄소 저감, 탄소 자원화, 기후변화 적응)와 관련해 창의성, 우수성, 사회·경제적 파급력 등을 평가해 정한 것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기후변화에 따라 여름철 고수온으로 발생하는 전복양식장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2014년도부터 이 연구에 착수했다.
선발육종 기술과 유전체 기술을 융합한 이 기술은 한해성 품종인 참전복을 대상으로 고수온 노출 후 생존율에 대한 유전능력을 평가하고 이들의 고수온 내성 형질 연관 유전자 마커를 이용해 모패를 선발한 후 계속해서 다음 세대를 생산하는 것이다.
기존 선발육종기술에 고수온내성 유전체 정보를 이용·적용할 경우 우량 모패 선별의 정확도 향상뿐만 아니라 조기선발을 통한 육종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기후변화에 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렇게 개발된 고수온내성 참전복은 일반 전복보다 생존율이 약 60% 향상됐고, 생산기간도 단축(36개월→26개월)돼 일명 ‘속성장 참전복(킹전복)’이라는 브랜드화에도 성공했다.
최완현 원장은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고수온내성 참전복의 해상가두리 현장적용 시험을 통해 산업화 가능성을 확인한 후 전복양식 어가에 보급할 예정”이라며, “이번 기술을 이용해 기후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양식생물의 우량품종 개발연구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