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상의 수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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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상의 수산업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0.12.2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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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업의 생산자원


1. 어로 생산자원
생산자원 혹은 생산수단이란 원재료를 제품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상에 투입되는 인적·물적 자원들을 의미한다.

생산자원은 생산 활동에 따라 큰 차이가 나타난다.

먼저 어로 생산자원은 어로 종사자, 어구, 어로 장소 등으로 세분해 <조선왕조실록>에서 생산자원의 기록을 찾고자 한다.

1) 어로 종사자
(1) 어로 종사자 관련 전문용어

성경에 나타난 어부인 베드로는 고기 낚는 어부가 아니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기 위해 예수를 따라 나섰다.

이러한 성경 이야기에 따라 지금도 가톨릭 교황은 어부반지를 교황의 상징으로 여겨 즉위식 때부터 낀다.

동양의 성인인 공자도 어부에게서 가르침을 받은 기록이 장자의 잡편 ‘어부’편에 나온다. 이처럼 동서양을 막론하고 역사 속의 어로 종사자에 대한 이미지는 사회 구원을 목표로 하는 지도자의 이미지이다.


조선시대 어로 종사자, 즉 어부는 어떤 존재일까?

조선시대 시화(詩畫) 속에 나타난 어부는 유유자적한 삶을 사는 사람으로 묘사돼 있다. 조선시대 시가(詩歌) 중에는 어부를 소재로 한 것도 많이 있다.

우선 농암 이현보의 어부가 5수, 고산 윤선도의 어부사시사, 수현 이중경의 오대어부가 20수, 경산 이한진의 속어부사 8수 등이 어부를 소재로 한 대표적인 시가이다.

이 외에도 160여 수의 시조나 32편의 가사문학에서 어부가 소재가 됐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어부를 꿈꾸는 선비가 주인공인 작품들이다.


현실 속의 어로 활동은 문학 작품이나 성인의 생각과는 사뭇 다르다.

조선시대의 어로 종사자는 신량역천의 신분으로 사회적 신분이 낮았다.

조선시대 <속대전>에 기록된 신량역천의 신분은 매우 많다. 조선시대에는 봉수한, 염한, 진척, 화척, 양수척 등과 같이 칭한자나 칭척자가 아니나 이 밖에도 사재감 수군, 호위나 사령 등 잡역에 종사하는 조례, 순라나 옥지기 등 잡역에 종사하는 나장, 지방의 역에 소속돼 사객의 지대를 맡았던 일수, 조운에 종사하는 조졸, 봉수 업무를 수행하는 봉수군, 역역을 세습하는 역졸 등도 신분은 양인이나 속대전 신량역천으로 규정돼 있다. 


조선시대 신량역천의 직업군에 속한 어로 종사자는 다양한 전문용어로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돼 있다.

어로 종사자 표현에 이용된 전문용어들은 집단을 표현한 전문용어와 개인을 표현한 전문용어로 분류 가능하다.

마을이나 기구 단위로 어로 종사자 집단을 표현하는 전문용어들은 집과 관련된 호와 가를 끝 글자로 갖는다.

어로 종사자 개인을 표현하는 전문용어들은 끝 글자로 인과 자가 많이 이용됐다.

그리고 세부 어로 종사자 전문용어에는 인이 주로 끝 글자로 사용됐으며, 한이 끝 글자로 사용된 경우도 포작한, 생선한 등에서 볼 수 있다.

또한 성인은 어로 종사자가 아닌 경우도 있지만 어로 활동에 관여된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고 어로 종사자 범주에 포함했다.

<조선왕조실록> 기록에는 선인이라는 단어를 공통으로 한 전문용어들이 다양하게 있다.


<자료 제공=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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