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수산물 안전성 확보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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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수산물 안전성 확보방안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0.12.2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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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윤정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 수산물안전팀장 

가끔 “경기도에도 바다가 있나요?”, “어떤 수산물이 나오죠?” 이렇게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지만 사실 경기도는 궁평항, 전곡항, 탄도항, 오이도항, 대명항 등 유명한 항구가 있으며, 백미리어촌계는 어촌체험마을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31개 시·군 대부분이 내수면 어업 및 양식을 하고 있어 뱀장어, 송어 등 내수면 수산물 생산량은 전국의 10% 이상일 뿐 아니라, 생산된 수산물은 대부분 수도권에서 바로 소비되고 있으므로 다른 시·도보다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이다.

이에 경기도는 2006년에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이하 ‘연구소’)에 수산질병관리원을 개설해 수산물안전팀에서 수산생물 질병 진단, 치료 및 예방을 위한 수산용 동물용의약품 안전사용 지도를 하고 있다. 

또한 수산물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2008년부터는 항생물질, 금지물질, 중금속 등 생산단계 수산물에 대한 유해물질 안전성 조사를 병행해 실시하고 있으며, 매년 조사 건수 및 항목 수를 늘려나가면서 지역 실정을 반영한 수산물 안전성 확보를 위해 다음과 같이 노력하고 있다.

첫째, 2008년부터 도내 양식장을 대상으로 수산물 안전성 검사를 실시함과 동시에 ‘명품수산물(G+Fish) 인증제도’를 도입해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명품수산물 생산양식장으로 인증받고자 하는 양식장은 본 사업 참여 신청서를 제출하고 경기도의 현지조사를 받아야 한다. 현지조사 결과 시설 등의 기준 적합 시 시범양식장으로 먼저 선정되고 1년간 2개월마다 수산물 안전성 검사를 받아 기준을 통과하면 경기도지사의 명품수산물 생산양식장 인증서를 발급받게 된다. 인증서 발급 후에도 계속 2개월마다 주기적인 안전성 검사가 이뤄지며 유해물질이 검출되면 관련 법에 따른 조치뿐 아니라 인증서 회수 등으로 도-지사 인증이 취소된다. 현재 명품수산물 생산양식장은 인증양식장 20개소, 시범양식장 2개소가 있으며 경기도청(경기농정) 및 연구소 홈페이지에 인증양식장 판매정보를 게재해 경기도 명품수산물을 홍보하고 있다.

둘째, 2019년부터 이동진료차량을 이용해 도내 양식 현장을 방문하는 ‘찾아가는 수산질병관리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동진료차량은 차량 내에 현미경 등 수산생물 질병 진단장비를 설치해 현장에서 신속하게 질병을 검사할 수 있게 특수 제작한 차량이다. 연구소는 이 차량을 이용해 현장에서 수산생물 질병을 진단하고 예방 또는 치료약품이 필요한 경우 수산용 동물용의약품에 대한 안전사용 지도를 하고 있다. 이렇게 생산 초기 단계부터 현장에서 안전한 수산물 생산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나, 현재 전문인력 부족으로 이동진료차량을 활용한 현장진료는 기생충 검사 위주로 진행되고 있으며, 운영횟수는 연간 약 30회(100건) 정도이다.

셋째, 지속적인 검사장비 구입 및 연구시설 확충으로 수산물 안전성 조사체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수산물 안전성 검사장비는 2008년부터 경기도에서 단계적으로 구입하다가 2018년에 국비를 지원받아 중금속 및 항생물질 분석장비를 추가로 확충했다. 특히 올해에는 안산에 있는 바다연구시설 부지에 수산물안전성검사동을 신축하고 기존 양평 내수면연구시설에서 근무하던 수산물안전팀을 안산으로 이전 배치해 검사장비의 효율적인 운영 및 업무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제 수산물 안전성 확보를 위해 경기도에 남은 과제는 현재 구축된 기반시설과 검사장비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영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사실 수산물 안전성 검사를 위한 전문인력 확충의 필요성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력 충원은 어느 기관이나 마찬가지로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내년부터 연구소에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경기연안 미세플라스틱 오염 모니터링’시험연구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하지만 업무는 늘어나고 인력이 부족해 좋은 시설과 장비가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일이 없도록 지금까지 기반시설과 검사장비에 투자한 바와 같이 전문인력도 빠른 시일 내에 확보해 경기도가 ‘생산 단계 수산물 안전성 확보를 위한 좋은 사례’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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