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론 그물보다 성능 좋은 ‘생분해성 그물’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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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론 그물보다 성능 좋은 ‘생분해성 그물’ 개발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0.12.2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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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한 시간 지나면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최완현)은 유령어업을 줄이고 해양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고품질 생분해성 그물을 개발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고품질 생분해성 그물은 기존 나일론 그물보다 강도가 10%, 유연성이 20%가량 높은 등 어획 능력을 크게 향상한 그물이다.

또 바닷속에서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미생물에 의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된다. 기존 해저에 버려진 그물에 의한 수산자원 피해를 줄이고 해양오염을 방지하는 장점이 있다.

수과원은 앞서 2005년 세계 최초로 PBS 원료(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생분해성 그물 원료)로 만든 생분해성 그물 개발에 성공했으며, 2007년 대게 자망을 시작으로 다양한 그물을 현장에 보급해왔다.

하지만 PBS 원료의 그물은 대게 자망어업에는 적합하나, 나일론 그물보다 유연도가 낮아 다른 어종에서는 어획 성능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었다. 강도 역시 나일론 그물의 약 90% 수준으로 그물이 찢어지는 사고도 종종 발생했다. 

수과원은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2016년부터 ㈜안코바이오플라스틱스, 인하대학교 산학협력단, (사)제주근해유자망어선주협의회와 함께 생분해성 그물용 고품질 원료 개발을 추진해 올해 초 PBEAS 원료를 개발했고, 최근 이를 이용해 그물 제작과 시험 조업에도 성공했다.

새로운 그물을 이용해 어업인과 함께 참조기, 꽃게를 대상으로 한 어획 시험에서 기존 생분해성 그물보다 우수하고 나일론 그물과 동등한 어획 성능을 보였다.

수과원은 그물 생산업체와 협력해 내년부터 새로 개발한 원료로 제작한 그물을 현장에 보급하기로 했다.

최완현 원장은 “이번에 개발된 생분해성 그물은 그동안 현장에서 기존 생분해성 그물을 사용했던 어업인들의 불만 사항을 중점 보완한 것”이라며 “민관 협력을 통한 정부혁신 사례로 수산자원과 해양생태계 보호 효과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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