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해통발 어업인 2차 조업 중단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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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해통발 어업인 2차 조업 중단 선언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0.12.1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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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1일부터 2021년 1월 10일까지 ‘스톱’
코로나19 확산 이어지자 붕장어 소비 격감
생산 늘고 재고 쌓여 출어 경비도 못 건져
어업인 경영난에 종사자 생계 불안 가중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과 장기화로 근해통발 어업인들이 2차 조업 중단을 선언했다.

근해통발수협(조합장 김봉근)은 지난 10일 근해통발 어업인들과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장어통발 어업인들은 지난 2월 27일 코로나19 사태로 3월 1일부터 31일까지 조업을 중단한 데 이어 또다시 지난 12월 11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소속 조합원 53척의 장어통발어선들이 15일씩 잠정적으로 조업을 중단키로 결의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전국적인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위기 단계 격상에 따른 국민들의 극심한 불안심리와 음식점의 영업시간 단축 등 외부 활동 기피로 국내 수산물 소비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서 소비되는 붕장어의 80%가량을 생산하는 근해장어통발 어업인들은 이 같은 사회적 상황에 붕장어 판로가 막혀 중매인들의 경매 미참여와 위판 기능 마비로 붕장어 재고가 또다시 급격히 증가해 출어 경비에도 못 미치는 어가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

근해장어통발 어업인들은 “어업 채산성 확보를 위해 어획 노력량을 증가시켜 붕장어 공급 과잉사태를 초래하고 어가가 다시 하락하는 악순환이 반복됨에 따라 이같이 조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밝혔다.

근해통발수협 관계자는 “매년 동절기마다 수온 저하로 어업 생산량이 감소해 많은 어려움을 겪어온 근해장어통발업계가 최근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이 이어지자 붕장어 소비가 급격히 감소해 출어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어업 생산 기반을 잃어버린 근해통발 어업인들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종사자들의 생계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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