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영도매시장에 ‘시장도매인제’ 도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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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공영도매시장에 ‘시장도매인제’ 도입 촉구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0.12.1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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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슈퍼마켓연합회 “경매제는 골목상권 경쟁력 저하”

중소형마트에 이어 동네 슈퍼들도 대기업과의 가격 경쟁을 위해 서울 가락시장을 비롯한 전국 공영도매시장에 ‘시장도매인제도’를 도입할 것을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3만여 회원사를 가진 한국슈퍼마켓연합회 서울지역조합은 지난 9일 대형유통업체와 온라인 업체와의 경쟁에서 동네 슈퍼들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공영도매시장에 시장도매인제를 도입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전국 중소형마트는 코로나19 확산과 대기업의 직거래 확대로 벼랑 끝 위기에 내몰린 상태라고 연합회 측은 주장했다. 산지 직거래를 못 하면서 대기업과의 가격 경쟁력이 더욱 떨어졌고, 소비자들도 싼 물건을 찾기 때문에 마트를 이용하지 않는 악순환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경매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게 슈퍼마켓조합의 주장이다. 경매제 시장은 가격이 불안정하고, 도매시장법인·중도매인의 이중 마진 구조로 말미암아 골목상권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슈퍼마켓조합은 시장도매인제도 도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연합회는 성명서를 통해 “도매시장 주 고객인 골목상권은 경쟁에 내몰려 망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동네마트는 도매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농수산물을 구매하기 위해 새벽잠을 자지 않고 뛰면서 골목상권을 지켜왔다”며 “도매시장 밖의 대형유통업체, 온라인업체는 4차 산업혁명 기술과 배달 플랫폼을 기반으로 농수산식품 소비시장을 잠식해 우리 골목상권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공영도매시장은 본래 설립 목적에 맞게 생산자와 자영업자, 소비자의 권익을 위해 운영돼야 한다”며 “도매시장법인의 이익이 아닌 생산자, 도매시장 유통인, 중소 자영업자, 소비자가 상생하는 구조로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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