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 포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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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 포기하라”
  • 장승범 기자
  • 승인 2020.12.0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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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한수연 회장, 일본 나가이 마사토 참사관에 강력 입장 표명

일본 대사관 측은 자국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계획에 대한 양해를 구할 목적으로 지난 11월 26일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를 방문해 김성호 회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일본 측 나가이 마사토 참사관은 “후쿠시마 원전탱크에 보관하고 있는 오염수를 ‘다핵종 제거 설비(ALPS)’로 처리하면 세슘, 스트론튬 등 방사성 물질이 거의 제거되고 제거하기 어려운 삼중수소만 남는다. 일본 정부도 어떤 방법이 좋은지 고민하고 있으며 한국 국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이성적·과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호 회장은 이에 대해 “방류라는 것 자체가 어업인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이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실제로 해양으로 방류될 경우 바로 영향을 받는 것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태평양을 접하고 있는 인접 국가들이다. 단순히 방사능 오염수가 바닷물과 섞이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이 해양생태계를 변화시키고 해양환경에 축적돼 어떤 재앙을 불러올지 장담할 수 없다”며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를 핵 테러로 규정하고 막아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일본 정부는 그동안 방사능 오염수의 위험성을 낮게 평가해 방사능 오염수 방류의 당위성을 확보하려고 오염수를 희석해 버리겠다고 주장하지만, 결국 해양으로 방류되는 방사성 물질의 총량은 변함이 없으므로 해양생태계 파괴로 인류에게 재앙이 미칠 수밖에 없다”고 항의했다.

또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할 경우 우리 어업인이 큰 피해를 보며 우리나라 수산물에 대해 전 세계가 불신해 수산물의 국내 소비 및 수출이 중단될 우려가 있으니 오염수 해양 방류외 다른 방식을 선택할 것”을 요구했다.

마사토 참사관은 “후쿠시마 원전수 방류로 말미암아 한국 어업인들이 겪을 피해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객관적으로 판단해 주변국들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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