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4차 산업혁명 기술 적용 온라인 유통 플랫폼 마련
국내 수산물 유통구조에서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비대면 접촉방식의 거래 수요에 적절히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어 체계적인 온라인 유통시스템을 구축해 세계 수산식품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제범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연구관은 지난 18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비대면 소비 확대 수산 분야 대응방안은’이라는 국회 토론회에서 현재 국내 수산물 온라인 거래는 일부 대형유통업체 및 소규모 민간업체, 수협 등 생산자 단체에서 일어나고 있으나 그 거래 규모는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며 국내 수산물 유통구조는 여전히 도매시장, 위판장 등 기존 오프라인 유통구조 중심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미국, 중국, 유럽 국가 등은 수산물을 비롯해 신선식품 시장에서 이미 온라인 유통 비중이 급성정하고 있으며, 빅데이터와 정보통신기술(IC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해 온라인 유통 플랫폼을 마련하는 등 대응전략을 마련하고 적극적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경제적 편익 측면에서 수산물 온라인 유통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와 같은 국가적 비상사태 발생 시 국내 수산물 수급 안정과 수산물 수출방안의 하나로서 수산물 온라인 유통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수산물 유통구조가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돼 기존 오프라인 유통 비중이 지나치게 축소될 경우 또 다른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국가 위기 대응 측면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 간의 비중을 적절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수산물 온라인 거래 동향을 둘러싼 국내외의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수산물 온라인 거래 플랫폼 구축, 생산자 단체 중심의 온라인 거래 역량 강화 등 국내 수산물 온라인 거래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과 지원정책 강화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협업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전 주기 비대면 사업화와 활어·선어·가정간편식 등으로의 소비지 시장 세분화, 수산품 위생 및 품질 가시성 확보 등을 통한 소비자 지향적 대응방안 등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제언했다.
그는 향후 입법 및 정책 과제에 대해 수산물 온라인 유통 활성화 사업 확대 및 예산 확보를 위한 명백한 법적 근거가 마련돼야 하고 FPC, 산지위판장 등 기존 오프라인 유통체계에 소매판매처 또는 소비지가 온라인 소비자와 온라인으로 직거래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로 갖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