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h수협은행 첫 내부 출신 김진균 은행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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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수협은행 첫 내부 출신 김진균 은행장 취임
  • 장승범 기자
  • 승인 2020.11.16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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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효율성과 생산성 제고 강조

“어업인과 조합 지원하는 일은 수협은행의 사명이자 존재 이유
 수협은행 규모·특성에 맞는 선택 필요하고 선택한 것엔 집중”

김진균 신임 Sh수협은행장이 지난 11일 취임식을 하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수협은행 첫 내부 출신 행장으로 선출된 김 행장은 1963년 충남 부여 출생으로 논산 대건고와 충남대 수학과를 졸업했으며 1992년 수협중앙회에 입회해 압구정역지점장, 충청지역금융본부장, 경인지역금융본부장, 기업그룹 부행장 등을 거쳐 지난해 12월부터 경영전략그룹장(수석부행장)을 역임했다.

그는 이날 열린 취임식에서 “수협은행의 첫 내부 출신 은행장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부여받고 이 자리에 섰다. 책임이 막중하다는 것을 가슴속 깊이 새기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임준택 수협중앙회 회장이 ‘이제 수협은행도 내부 출신이 은행을 이끌어야 한다’는 신념 아래,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내부 출신 은행장을 배출해 수협은행 직원들에게 더 큰 꿈과 용기를 주었다며 전 직원을 대표해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1992년 수협중앙회에 입사한 후 IMF 외환위기 시절 뼈아픈 공적자금 수혈, 지난했던 사업구조 개편 과정과 2016년 새로운 수협은행의 출범까지, 수협은행의 아픔과 기쁨의 순간을 항상 함께해왔다”며 “아직 공적자금 상환이라는 큰 숙제가 남아 있지만, 수협은행이 그간의 역경을 이겨내고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혀가며 지금까지 성장한 것을 보면 수협은행의 일원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책임은 막중하고 갈 길은 멀다는 임중도원(任重道遠)이라는 말이 더욱 가슴에 와닿는다”며 더욱 발전하는 수협은행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중점 추진전략을 제시하기도 했다.  

가장 먼저, 조직 효율성과 생산성 제고를 꼽았다. 수협은행의 규모와 특성에 맞는 선택이 필요하고,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집중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행장은 “영업점 방문고객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신규고객은 비대면 채널 위주로 증가하고 있다”며 “언택트 시대 영업방식, 본점 업무 처리방식 등에서 모든 조직 구성원들의 사고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다음으로 수익창출 능력의 배가를 강조했다. 수협은행의 숙제인 조달비용 감축 문제를 해결하고, 현재 수협은행의 강점인 대출자산에 대해 건전성은 더욱 견고히하고 수익적 자산운용 기조는 지속 유지한다는 것이다. 또한 “개인고객 확보에도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 수익성을 개선하고 공적자금 상환 기반을 공고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금융 역시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단순히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에 국한하지 않고, 영업의 디지털화를 포함해 직원들이 일하는 방식까지 변화시켜 디지털금융 분야에서 수협은행의 입지를 넓히는 데 힘쓰겠다는 것이다.

또 전사적인 리스크 관리를 언급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것이라며, “이제 리스크 관리는 특정 부서만의 몫이 아닌, 전 구성원이 함께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가진 것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지고 있는 것을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며 “우리가 가진 자산이 정당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고객중심 체제 구축도 강조했다. “고객을 단순히 수익창출 수단으로만 여기는 기업은 결코 오래갈 수 없다”며 “이제 전 임직원이 고객의 마음을 얻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파악해 고객에게 이익이 되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이익이 결과적으로 은행의 이익이 되는 고객 중심적 순환구조를 만들어가겠다는 것이다. 

더불어 신명나는 일터와 협업의 노사관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임직원이 도전적으로 일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고, 그에 따른 책임은 본인이 진다는 것이다. 이어 노력에는 합당한 보상이 따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노동조합과 운명공동체로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건설적이고 원활한 노사관계를 위해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어업인과 조합 지원을 꼽았다. “어업인과 조합을 지원하는 일은 수협은행의 사명이자 존재의 이유”라며 “수산정책자금을 적기에 공급하고, 각종 조합 지원 기능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상호금융 사업과 은행 간의 협업을 통해 조합과 은행이 공동 발전하는 체제를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행장은 “수협은 저력 있는 조직이다. 지난 57년간 갖은 역경과 위기를 이겨내고 오늘에 이르렀다”며 “이제 우리의 손으로 한층 더 발전한 수협은행을 만들 때다.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수협은행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자”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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