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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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
  • 탁희업 기자
  • 승인 2020.11.0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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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해양수산산업 가치 창조에 주도적 역할

새꼬막 양식기술 보급… 관내 어촌계 새로운 소득원으로 각광

지난 2015년 시험교습어장에서 실시된 새꼬막양식이 경기도내 연안어장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어촌체험마을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화성 백미리와 제부도, 매향리는 물론 안산 선감과 행남곡 등 경기도내 선진어촌마을에서 새꼬막이 주요 소득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지역은 풍부한 갯벌과 자연 환경으로 바지락이 주요 소득원이었으나 이젠 새꼬막을 지역 어촌 경제의 보루로 삼고 있는 것이다.

예전에는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한 남해안의 주요 생산품이었던 새꼬막이 서해안의 주요 수산물 생산품목으로 기대되고 있는 것은 기후변화에 따른 바다 환경 변화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새로운 품종에 대한 기술 개발과 산업화를 추진해온 연구개발 노력 덕분이다. 

지난 6월 2단계 시설 건설을 마친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소장 김성곤·사진, 이하 연구소)는 미래 해양수산 선도 연구를 추진해 경기도 해양수산업의 가치를 새롭게 창조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건강하고 안전한 수산물 생산 지원과 미래 해양수산연구를 통한 풍요로운 경기바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 내수면어업 육성, 해양수산 기술 역량 강화 및 어업인 경영지원 등을 목표로 연구 기반시설 및 우수 연구인력 보강과 조직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1989년 내수면개발시험장을 개장하면서 수산업 분야에 대한 업무를 본격화한 이후 지난 2003년 경기도 양평의 민물고기연구소가 경기도 수산업 연구 및 지도 업무를 담당했다. 하지만 바다연구시설의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지난 2012년 민물고기연구소와 지도업무를 담당하는 수산사무소(현 수산기술센터)를 통합한 해양수산자원연구소를 출범하고, 2018년 현재 위치(경기 안산시 단원구 개건너길)에 1단계 연구시설을 완공했다.

연구소는 수산물안전팀, 갯벌연구팀, 내수면연구T/F팀과 수산기술센터로 구성돼 있으며 갯벌연구팀이 바다 관련 연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기술센터(센터장 박승)는 어업인 지도 업무와 시험교습어장을 맡아 현장 기술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연구소는 새꼬막 종패 생산과 함께 양식기술 보급 및 양식장 개발을 추진해 현재 10개 어촌계에 6억 마리의 종패를 분양, 사육관리를 하고 있다. 초기부터 새꼬막 시험양식에 참여한 매향리어촌계의 경우 지난해 8000만 원의 소득을 올렸으며 어촌체험마을로 성공한 백미리어촌계도 새꼬막 양식을 확대하고 있다. 연간 2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제부도 역시 2016년부터 제부도어촌계에서 새꼬막양식에 참여해 현재 마을어장 3ha에서 양식을 하고 있다.

경기도에서 수산직으로 28년을 근무한 김성곤 소장은 “타 시·도에 비해 연구인력이나 기술 개발이 부족해 현장과의 거리감이 있었으나 전문연구기관으로 재탄생하면서 바다를 중심으로 한 연구·기술 개발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지락, 새우 등 기존 주요 품목은 물론 김, 새꼬막 등 환경 변화에 따른 적합 품종에 대해서도 기술 개발 사업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우선 안전한 수산물 생산을 위해 수산생물 질병관리와 수산물 안전성 조사를 강화해 조사 항목과 물량을 확대한다. 특히 수산물 안전관리 시험 연구를 위해 위해요소 모니터링 시험과제 2개를 선정해 위해요소 연구를 강화하고 2021년에는 경기도 연안 미세플라스틱 오염 모니터링 시험 연구도 본격 추진한다.

풍요로운 경기바다 만들기를 위해 가무락, 동죽 등 갯벌 유용 패류 생산기술 안정화 및 연구품종 다양화를 추진하고 갑각류와 연체류, 해조류에 대한 양식기술 개발과 자원 조성도 추진한다. 또한 갯벌 어장 환경 모니터링과 조사 결과를 어업인에게 제공하고 환경 데이터 분석을 통한 생태계 변동 예측 및 정책 수립 방향 제시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 소장은 “우선 연구 기반시설을 완비토록 하고, 충실한 연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연구인력과 기술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면서 “내수면뿐만 아니라 바다 관련 기술 개발과 자원 조성에 앞장서는 연구소가 될 수 있도록 기반시설 확충 및 인력,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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