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생이모자반 노화 억제 효능 세계 최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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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생이모자반 노화 억제 효능 세계 최초 발견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0.11.0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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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생물자원관·제주대 공동 연구로 특허 출원
내년까지 민간기업에 기술이전하고 상용화 지원

국내 연구진이 중국에서 유입된 괭생이모자반에서 노화를 막는 항산화 성분을 세계 최초로 발견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중국에서 유입된 괭생이모자반에서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는 항산화 효능 성분을 발견하고 특허를 출원했다고 최근 밝혔다.

괭생이모자반은 매년 중국 연안에서 제주 바다 등으로 대량 유입돼 해양환경을 훼손하고 양식장 시설을 파손하는 등 ‘바다의 불청객’으로 여겨진다.

해수부 산하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괭생이모자반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식품 원료로 등록돼 있고, 대량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해 지난 2017년부터 괭생이모자반 활용방안을 연구해오고 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제주대학교 연구팀과 공동으로 중국에서 유입된 괭생이모자반 추출물에서 항산화 효능을 발견하고 특허 출원을 마쳤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과 함께 국내산 괭생이모자반 추출물에서 비용종(콧속 물혹), 축농증 예방 및 치료 효능을 발견하고 특허를 출원했다.

괭생이모자반에서 추출한 ‘로리오라이드’는 주로 해조류나 식물에서 유래되는 물질로, C형 간염 바이러스 침투 억제 등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괭생이모자반에서 발견한 로리오라이드의 항산화 효능 검증을 위해 활성산소를 과잉 발생시킨 제브라피시(잉어과에 속하는 경골어류의 일종)에 25ppm의 로리오라이드를 투여했다.

그 결과 산화를 유도하는 인자인 활성산소(ROS·Reactive oxygen species) 생성을 정상 제브라피시 수준으로 억제하는 효능을 확인했다. 국내 연구진이 괭생이모자반에서 추출한 로리오라이드의 항산화 효능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것이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이번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인 ‘응용조류학회지(Journal of Applied Phycology)’에 게재했다. 또 내년까지 민간기업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해수부 김인경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이번 연구 결과가 괭생이모자반을 자원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항염, 항비만, 항암 등 로리오라이드의 효능 연구 범위를 확대하고 소재 표준화 연구를 진행해 건강기능식품 등의 소재로 상용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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