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군은 지역 양식어가 11곳의 톳, 다시마가 친환경 수산물 국제인증(ASC-MSC)을 신규로 획득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톳과 다시마의 ASC-MSC 인증 획득은 세계 최초며, 이번 인증으로 우리나라가 해조류 ASC-MSC 인증 최다 보유국이 됐다.
지난 4월 완도군 전복 양식어가 26곳에서 친환경 수산물 국제인증인 ASC를 획득한 데 이어 이번에 톳과 다시마도 ASC-MSC를 받으면서 완도군이 친환경 수산물 본고장의 명성을 드높일 수 있게 됐다.
ASC(세계양식책임관리위원회)는 해양 자원의 남획과 무분별한 수산 양식으로 야기되는 해양 오염을 막고 지속가능한 양식어업을 위해 2010년 설립됐다. 해조류 인증의 경우 ASC와 MSC(해양책임관리회)의 공동 작업으로 ‘ASC-MSC’라 표기한다.
ASC-MSC 인증 획득을 위해서는 수질, 생태계, 항생제 사용 등 환경부터 노동자의 권리와 안전까지 보증해야 한다. 까다로운 인증 절차와 많은 소요 비용, 장기간의 심사 등으로 획득이 쉽지 않다.
이에 완도군과 완도친환경수산물협동조합에서는 전문가들과 협의회를 거쳐 해양쓰레기 수거, 인증에 필요한 환경과 사회에 대한 인식 전환 교육, 해양환경(퇴적물·수질 조사)에 대한 과학적 조사 등에 심혈을 기울였다.
현재 완도군은 해조류 인증 품종 확대를 위한 ASC-MSC 2기 인증을 추진 중이며, 전복 3기 ASC 인증 희망 어가에 대한 교육과 컨설팅도 진행 중이다.
또한 어가와 유통업체 및 연구기관과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양식 환경 조성을 목표로 양식장 인증뿐만이 아니라 가공·유통업체 인증(ASC-CoC)도 추진하고 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완도 수산물에 대해 차별화를 두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완도가 친환경 수산물 생산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친환경 수산물 국제 인증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