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수산가공산업 현황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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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수산가공산업 현황 분석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0.11.0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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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가공산업 육성하려면 통계 기반부터 구축해야

수요 급증하고 있는 가정간편식 등에 대한 통계 없어
수산식품산업 개념과 정의에 대한 면밀한 검토 필요
식품 소비 형태 변화… 이에 대응할 제품 개발 나서야

우리나라 수산가공품 생산액은 2018년 기준 6조2000억 원으로 2014년 이후 연평균 0.3% 감소하며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고부가가치 품목인 조미가공품을 중심으로 생산량이 늘고 있으며,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수산가공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수산가공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수산물가공업의 정의 및 분류
수산물가공업은 수산동식물을 직접 원료 또는 재료로 해 식료, 사료, 비료, 호료, 유지 또는 가죽을 제조하거나 가공하는 사업이다. 
수산물가공업은 수산물가공업 신고업종과 그 외 수산제조·가공업으로 분류된다. 수산물가공업 신고업종은 어유(간유)가공업, 냉동·냉장업, 선상수산물가공업, 수산피혁가공업, 해조류가공업, 그 외 수산제조·가공업은 식품위생법 시행령 제26조의 2 규정에 따라 등록업종으 분류된다.
수산가공식품 통계를 해양수산부에서는 14개로 분류하고 있으나, 식약처에서는 19개 품목으로 나눠 집계하고 있다. 품목 통계값에 있어서도 2017년 어묵 생산량의 경우 해수부는 101톤인데, 식약처는 207톤으로 나타나는 등 동일 품목 간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수산식품 산업 영역이 점차 가공품에서 고차 가공품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고 가정간편식(HMR) 시장은 바로 먹는 RTE(Ready To Eat)와 조리가 완료된 제품을 데우거나 끓여 먹는 RTH(ready to heat),  직접 요리를 해먹을 수 있도록 모든 재료를 담은 RTC(ready to cook)로 확대되고 있으나 이를 반영한 통계가 집계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HMR뿐만 아니라 밀키트 등 새로운 산업이 등장하고 있으나 현재의 수산식품 기준으로는 통계를 반영할 수 없어 수산식품산업 개념 및 정의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수산가공업체 수 및 종사자 현황
2018년 기준 우리나라 수산가공사업체 수는 5003개, 종사자 수는 7만3197명이며 2016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가 감소했다.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전남도가 1394개(27.9%)로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 부산시 824개(16.5%), 경기도 758개(15.2%) 순으로 나타났다. 종사자 수는 부산시가 2만371명(27.8%)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경기도 1만2492명(17.1%), 전남도 1만1089명(15.1%) 순으로 나타났다.
제품별 수산가공업체 비중은 2016년 냉동품 사업체 수가 2331개로 43.5%를 차지하며 가장 높았고 2018년에도 생산량과 비중이 일부 감소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냉동품 사업체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별 수산가공업체 수는 염장품, 통조림품, 냉동품, 연제품 모두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2016년에 비해 해조제품, 조미가공품, 염건품, 자건품 업체 수가 증가했으며 특히 염건품 업체가 2016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전남 중심으로 수산가공품 생산
수산가공품 생산량은 2014년 168만 톤에서 증감을 나타내며 2018년 135만 톤으로 연평균 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가공품 생산금액은 2018년 6조2000억 원 규모로 2014년 이후 정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연평균 0.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수산가공품 생산량은 2018년 기준 부산시가 37만8829톤으로(27.9%)로 가장 높고, 그다음으로 전남도가 37만29톤(27.3%)으로 나타나 두 지역의 생산량이 전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14년과 2018년 지역별 수산가공품 생산 비중을 비교해보면 2014년에는 경남도의 생산량이 50만5665톤으로 30.1%의 비중을 차지했으나 2018년에는 14만2573톤으로 10.5%를 차지하며 생산량이 연평균 27.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에 반해 경북도는 2014년 15만4209톤을 생산했으나 2018년 18만3850톤을 생산하며 연평균 4.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산가공품 중 냉동품 생산량 가장 많아
수산가공품 제품별 생산량은 2018년 기준 냉동품이 54만 톤으로 40.0%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2014년(55.3%)에 비해 생산량과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조제품은 2018년 27만 톤을 생산하며 냉동품 다음으로 생산 비중이 높은 제품으로 2014년에 비해 생산량은 감소했으나, 전체 생산량 중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19.1%에서 2018년 20.3%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제품은 2014년 12만 톤에서 2018년 14만 톤으로 4.6% 증가했고, 조미가공품은 2014년 5만 톤에서 2018년 8만 톤으로 연평균 15.3% 증가하며 생산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통조림품은 2014년 8만6839톤에서 2018년 7만8122톤으로 2.6% 감소했으며, 염건품은 2014년 2만8771톤에서 2018년 6만5553톤으로 연평균 22.9% 증가했다.


주요 수산가공제품의 생산 동향
냉동품의 주요 품목은 5년 연속 평균 고등어가 12.1%, 오징어가 11.1%, 명태 4.7%를 차지하며 세 품목이 주요 품목으로 나타났다. 2018년 품목별 생산량은 2014년에 비해 고등어, 명태, 꽁치의 생산량은 증가했으나 오징어 냉동품의 생산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전반적으로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조제품 주요 품목은 2018년 기준 마른김이 47.2%, 염장미역이 32.5%로 두 품목의 비중이 79.7%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에는 마른미역의 비중이 가장 높았으나 마른김 생산이 증가하면서 2016년부터 마른김의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제품의 주요 품목은 5년 평균 튀김어묵이 65.0%로 비중이 가장 높으며, 그다음으로 맛살 11.1%, 어육소시지 8.8% 순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생산량은 2014년에 비해 찐어묵과 어육소시지의 생산량은 감소했으나 튀김어묵과 맛살 생산량이 증가하며 전체 생산량은 증가했다.
조미가공품 주요 품목은 5년 평균 조미김이 46.0%, 조미오징어 26.4%로 두 품목이 전체 생산량의 72.4%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생산량은 2014년에 비해 2018년에 조미김과 조미쥐치포, 조미명태포가 증가했으나 특히 조미오징어의 생산량이 2014년 8981톤에서 2018년 3만7775톤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 생산량이 늘어났다.
통조림품의 주요 품목은 5년 평균 참치가 58.4%, 꽁치 16.6%로 두 품목의 비중이 75.0%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생산량은 2014년 대비 2018년 기타 품목을 제외한 모든 품목에서 생산량이 감소했다.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등 산업 육성 필요
수산식품 통계의 집계 범위와 정의가 서로 달라 최근 증가하고 있는 가공식품형태인 HMR, 밀키트 제품에 대한 통계는 구축돼 있지 않아 최신 산업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수산식품산업 개념과 정의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통한 개선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수산가공업은 2016년부터 수산가공업체와 종사자 수가 감소하며 위축되고 있으며, 냉동품의 생산 비중이 감소하고는 있으나 아직까지 수산가공산업은 냉동품 중심의 생산체계가 구축돼 있다. 수산가공품 생산량은 대부분의 품목에서 2014년 이후 감소하는 추세이나 조미가공품 생산이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조미김, 조미오징어 생산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시장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들의 식품 소비 형태는 점점 쉽게 먹을 수 있는 제품, 간식 형태의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정 내 식사 빈도가 증가하면서 HMR, 밀키트와 같은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산가공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산식품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업계에서는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정책적으로는 정확한 통계 기반 구축을 통해 수산가공산업의 실태 분석과 정책 대안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제공=한국해양수산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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