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현주 수협노량진수산(주) 영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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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현주 수협노량진수산(주) 영업본부장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0.10.26 0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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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고우면 않고 시장 활성화에 전념할 것”

‘경영혁신 위한 수탁사업 활성화 TF팀’ 꾸려
대게 전초기지 만들고, 트롤 생산자와 MOU
올 영업 이익 전년보다 80억 는 3300억 예상

수협노량진수산(주) 판매사업부와 유통사업부, 냉동사업부를 총괄하는 수장 이현주(사진) 영업본부장은 노량진수산시장에서 뼈가 굵은 진정한 실무자이자 전문가다. 산지 출하자는 물론 계절에 따라 입하되는 수산물 생산동향을 꿰뚫고 있는 이 본부장은 1983년에 입사해 냉장사업부장, 감사실장, 수탁사업부장, 판매사업부장 등을 거치며 차근차근 현재의 자리까지 올랐다.
최근엔 뛰어난 영업 능력을 인정받아 수협노량진수산 임원 최초로 3연임에 성공하는 영예도 안았다. 지난 19일 이 본부장을 만나 앞으로의 목표와 각오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서해산 오징어 등 직출하 물량 확대
“노량진수산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고 열심히 뛰겠다.”
이 본부장은 이날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노량진수산시장 영업 매출 신장과 도매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라면 주변 눈치를 보지 않고 뭐든지 도전해보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본부장은 우선 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경영혁신을 위한 수탁사업 활성화 TF팀’을 꾸려 운영할 계획을 세운 상태다. 회사 경영진과의 상의를 통해 빠르면 11월에 발족된다.
‘경영혁신을 위한 수탁사업 활성화 TF팀’은 △노량진수산시장을 대게·킹크랩 공급 전초기지로 구축하고 △매수 도매거래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전자거래를 추진하고 △전남 여수·목포지역 트롤어선 생산자 단체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물량을 유치하는 방안 등을 추진한다.
이 본부장은 “대게의 경우 과거 노량진수산시장에서만 경매가 진행됐는데, 지금은 지방에서도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노량진수산시장을 대게·킹크랩 공급 전초기지로 만들면 지방에 있는 유통인들이 시간과 비용을 들여 강원도를 방문하지 않아도 되고, 시장 내 상인들에게도 안정된 가격에 대게와 킹크랩을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어업인 보호와 어가 보장 차원에서 전남 여수·목포지역 트롤어선 생산자와 업무협약을 맺고 경매를 추진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며 “현실화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TF팀에서 가능성을 타진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박세형 수협노량진수산 대표이사를 보좌하면서 현장 경험을 십분 살려 직출하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올해 서해에서 생산된 오징어 80~90%는 노량진수산시장 경매를 통해 분산됐다. 이 본부장은 “서해에서는 꽃게는 물론 오징어도 직출하를 선호하는 분위기”라며 “출하자가 원하는 어가가 형성돼야 직출하가 활성화될 수 있는 만큼 품목별·지역별 전담 경매사 운영을 바탕으로 산지와의 유대를 강화하고 정보 교환을 통해 직출하 확대에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부산출장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부산출장소 설립 3년차에 접어들면서 냉동 수산물을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만큼 출장소 파견 직원을 현재 1명에서 2명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것. 이 본부장은 “개인적인 욕심이 있다면 출장소 파견 직원을 3명으로 늘리고 향후 동해와 서해에도 직원을 배치해 산지를 최대한 활용했으면 한다”며 “직출하 물량 유치를 위한 인력 증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업 매출 신장 위해 고군분투
올해는 코로나19와 더불어 최장 기간 이어진 장마와 대형 태풍 내습으로 조업 일수가 줄면서 노량진수산시장 영업 환경은 최악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노량진수산시장 거래 금액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 본부장은 “10월 17일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거래 물량은 약 3400톤 줄었지만, 거래 금액은 45억 원가량 늘었다”면서 “코로나19와 여러 기상 악재가 겹쳤지만 올해 영업 실적은 지난해 3220억 원보다 80억 원가량 늘어난 3300억 원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원양 수산물 수입량 감소로 냉동부류 거래 금액이 25억 원가량 줄어든 반면에 대중부류와 패류부류에서 각각 80억, 30억 원가량 영업 이익이 났다”며 “10~12월 성수기 동안 동백하와 굴 등 성수 품목과 고등어, 갈치, 잡어류 등을 최대한 유치해 목표 금액을 달성할 수 있도록 고군분투하겠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다시 한 번 영업본부장을 역임하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신입사원의 각오로 어업인 보호는 물론 시장 활성화를 위해 맡은 바 사명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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