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신선식품 콜드체인 물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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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신선식품 콜드체인 물류시장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0.10.2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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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O 플랫폼과 IT 기술 활용해 시장 공략

콜드체인 운송률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
中 정부, 신선식품 콜드체인 시스템 구축에 적극적
시장 전망 밝아 한국 기업 강점 살려 접근할 필요

중국 소비자들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신선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중국 정부에서는 콜드체인 시장에 지속적인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O2O(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마케팅)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성장에 더해 콜드체인 시장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직 중국의 콜드체인 산업은 인프라와 기술이 미비하다는 약점이 있기에 이를 공략한다면 시장 진출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장할 여지가 큰 중국 콜드체인 물류시장
콜드체인(Cold Chain)이란 신선식품 등을 수확(생산)한 후 최종 소비지까지 저장 및 운송하는 과정에서 신선도와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온도를 저온으로 유지하는 데 사용되는 활동과 설비를 지칭한다.  
중국콜드체인물류연맹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신선식품 콜드체인 운송률은 선진국에 비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콜드체인 운송률은 약 45.4%이며 청과류와 육류, 수산물의 냉장 운송률은 각 35%, 57%, 69%로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또한 2019년 중국의 1인당 평균 냉동·냉장창고 사용면적은 0.132m²로 뉴질랜드(0.503m²), 미국(0.490m²), 일본(0.315m²) 등 선진국에 비해 낮다. 콜드체인 인프라가 부족하다 보니 유통 과정 중 신선식품의 부패 손실률은 중국이 선진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채소류의 경우 선진국보다 4배 높은 부패 손실률을 기록했으며, 이는 약 1억2000만 톤에 해당하는 양이다.
중국 정부는 콜드체인 시장을 발전시키기 위해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에서는 2019년 ‘농상 네트워크 촉진 및 농산품 공급사슬 개선에 관한 통지’를 발표하며 저온 창고, 저온 운송 등 신선식품 콜드체인의 모든 시스템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년 외국인 투자 장려 산업목록’에 신선식품 콜드체인 물류산업을 포함시켜 외국인의 중국 진출과 투자 유치를 장려했다. 중국 공산당중앙위원회에서는 2017년부터 4년 연속 중앙 1호 문건에 신선식품 콜드체인 물류 촉진과 투자 등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면서 발전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신선식품 콜드체인은 매해 성장 중
중국 콜드체인 물류시장은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 전체 콜드체인 물류시장의 규모는 2016년 약 2210억 위안에서 2019년 약 3391억 위안까지 4년간 53%가량 성장했다. 콜드체인의 주된 수요로는 신선식품이 약 90%를 차지하며, 의약품과 화학공업 제품 등이 나머지를 차지한다. 신선식품의 콜드체인 물류 총액은 해마다 10% 이상 증가했다. 2019년에는 6조 위안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약 27% 성장했다. 신선한 먹거리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 증대와 정부의 지원으로 신선식품 콜드체인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콜드체인물류연맹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중국 주요 신선식품의 콜드체인 물류 수요량에서 과일류와 채소류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전체 수요량에서 과일류가 약 5048만 톤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다음으로는 채소류(4866만 톤), 수산물(3867만 톤), 육류(3345만 톤), 유제품(1076만 톤) 순으로 높다.


중국 콜드체인 창고 및 기업 현황
2019년 중국 저온창고 총 저장 용량은 4597만 톤으로 전년 대비 6.8% 성장했으며, 콜드체인 기업 수는 전년 대비 165개가 증가한 1832개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화동지역의 기업이 총 591개로 가장 많아 전체의 32%를 차지한다. 화동지역과 마찬가지로 해안에 인접한 화남지역과 화북지역이 각각 325개와 295개로 그 뒤를 이었으며 다음으로는 화중지역(200개), 서남지역(198개), 서북지역(115개), 동북지역(108개) 순이다. 지역별 저온창고 저장 용량은 산둥성이 약 580만 톤으로 가장 높다. 그러나 콜드체인 기업 수는 광둥성이 272개로 가장 많고 산둥성(152개), 푸젠성(111개), 상하이(104개), 충칭(91개) 등이 그 뒤를 잇는다. 
2019년 중국 콜드체인 물류기업 순위에서 순풍 익스프레스가 전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CJ 로킨은 전년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중국 시장에서 압도적인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2018년 대비 달라진 점으로는 익스프레시(ExFresh)가 10위에서 8위로 올랐으며, 하이항과 웰컴 로지스틱스(Welcome Logistics)가 10위권으로 올라왔다.


푸젠성 신선식품 콜드체인 물류 시장 현황
푸젠성은 중국에서 해안선 길이가 두 번째로 긴 성으로 수산물 자원이 풍부하다. 2019년 푸젠성의 수산물 생산량은 약 814만 톤으로 푸젠성 주요 신선식품 생산량의 25%를 차지하며, 이는 중국 전체 수산물 생산량 6480만 톤의 약 8분의 1에 해당하는 양이다. 푸젠성의 주요 신선식품 생산량은 육류를 제외하고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생산량은 채소류, 수산물, 과일류, 육류 순으로 높다. 푸젠성의 신선식품 콜드체인 수요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18년에는 1000만 톤을 돌파했으며, 2020년까지 1395만 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7년 푸젠성의 신선식품 콜드체인 유통비율은 약 27%로 중국 전체 평균보다 6% 높았다. 이 중 수산물의 콜드체인 유통비율은 약 65%로 중국 전체 평균보다 30%가량 높으나 선진국의 유통비율이 95%가량임을 고려했을 때 현저히 낮다.
콜드체인 시장을 향상시키기 위해 푸젠성 정부는 정책적으로 콜드체인 산업을 장려하고 있다. 푸젠성 상무청은 ‘푸젠성 콜드체인 물류 발전계획’을 발표해 2020년까지 청과류, 육류, 수산물의 콜드체인 유통비율을 각 15%, 50%, 80%까지 상승시켜 중국 전체 평균보다 최대 10%가량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푸젠성 인민정부에서는 2020년 3월 발표한 ‘코로나19 대응으로 교통운수 현대 서비스업 발전을 지원하는 조치에 관한 통지’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물류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2000만 위안을 배정해 푸젠성 내 화물 운송 기업의 냉장 운송수단 구매를 지원해 콜드체인 물류 설비 수준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플랫폼 통한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활발
신선식품의 전자상거래는 꾸준히 증가해왔으며, 2019년에는 교역 규모가 전년 대비 36.7% 증가한 2796억 위안에 달했다. 2015년부터 매년 3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유지해 5년 만에 5배 이상 증가했다. 아이 리서치(i-Research) 보고서에 따르면 신선식품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 2023년에는 8000억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신선식품의 배송은 품질 유지가 관건이기에 O2O 플랫폼을 통한 신선식품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짐에 따라 콜드체인 물류산업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이 리서치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코로나19 발생 후 이전에 비해 신선식품 전자상거래를 사용하는 횟수가 더 늘었다고 답한 응답자들의 수가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 사태로 식료품을 집 앞까지 배송시키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2020년의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교역액은 4000억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유형은 전치창 형태, 플랫폼 형태 등 다양하다. 전치창 형태란 집중물류 방식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생겨난 유형이다. 광역 물류센터에서 각 지역의 거점으로 배송한 후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집중 물류 방식은 효율성의 문제가 있기에 인구밀집지역에 소형 창고를 다수 설치해 3km 이내 지역의 소비자를 담당하는 형태다. 신속 배달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매장 방문+문 앞 배송 형태는 전치창 형태와 유사하나 창고와 매장을 결합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신선식품을 저장 및 배송하기도 하고 고객이 직접 매장을 방문해 구매하기도 하는 방식이다.


IT 기술력 강점으로 진출전략 짜야
코로나19의 여파로 1분기에는 물류시장이 타격을 입기도 했으나 점차 회복세에 들어서고 있다. 중국 콜드체인 물류시장은 성장의 여지가 크나 미비한 기술력과 인프라 부족, 시설 노후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 차원에서 콜드체인 산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고 외국인의 진출 역시 장려하고 있기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 중국 콜드체인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기업이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선 중국 정부의 지원정책을 살피고 높은 IT 기술력을 강점으로 해 진출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시장의 전망은 밝으나 전반적인 인프라는 미비하기에 이 부분을 공략한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CJ 대한통운의 로킨사 인수 사례처럼 현지의 콜드체인 업체를 통해 중국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 또한 O2O 플랫폼을 통한 신선식품의 전자상거래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에 현지 기업의 O2O 유형을 파악하고 이를 활용한다면 성공적으로 중국 시장에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 제공=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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