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장 선출 때 경영 효율성도 따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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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장 선출 때 경영 효율성도 따져야”
  • 장승범 기자
  • 승인 2020.10.2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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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협은행장 추천도 난항이 예상된다. 일각에선 “이동빈 행장을 추천할 때처럼 3차 공모까지 가는 것이 아니냐”며 정부와 수협 간 신경전을 예측하기도 한다.

이번 재공모에서는 6명이 추가로 등록해 1차 공모자 5명을 합해 총 11명이 지원했다. 지난 1차 지원자인 강명석 전 수협은행 상임감사, 김진균 수협은행 수석부행장, 김철환 수협은행 부행장, 손교덕 산업은행 사외이사, 고태순 전 NH농협캐피탈 대표는 모두 재지원했다.

이번 재공모에서는 수협 내부 출신으로 이길동 전 수협은행 수석부행장과 박석주 전 수협은행 부행장이 지원했고 외부에선 전봉진 전 삼성증권 영업본부장, 박백수 우체국 금융개발원장, 정춘식 전 하나은행 부행장, 강철승 한국수산정책포럼 대표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력풀 확충 차원에서 재공모를 했지만 수협은행 출신은 모두 부행장급이고 외부 지원자 중 정춘식 전 하나은행 부행장을 제외하면 추가 지원자들은 역량이 커 보이지 않는다는 평이다.

수협은행 직원들은 2차 행장 후보 지원자들의 면모를 보고 허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2차 공모까지 갔을 정도면 외부에서 어느 정도의 급(?)이나 능력이 있는 후보가 지원했으리라 기대했는데 이에 못 미친다는 것. 그럴 바에는 수협은행을 잘 아는 내부 출신이 행장으로 선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라는 것이다.

관료 출신이 오기에는 수협은행장 임기가 2년이란 것이 메리트가 떨어진다는 분석도 있다. 관료 출신들은 통상 어떤 기관이든 이직 기회가 한 번으로 알려져 있어 굳이 2년 임기밖에 안 되는 수협은행에 관심이 덜 갈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연임도 가능하겠지만 우선 임기가 2년이라는 것을 고려해보면 수협은행 경영 상황을 잘 알고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 내부 출신이 행장으로 선출되는 것이 어느 모로 보나 효율적이라고 보는 것이다.

정부 측 위원 3명, 수협 측 위원 2명으로 구성돼 있는 행추위가 어떤 결정을 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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