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방-방오페인트 제조·판매 전문기업 에프알에스아이(FR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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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방-방오페인트 제조·판매 전문기업 에프알에스아이(FRSI)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0.10.19 0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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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개비, 해조류 부착 방지에 탁월한 ‘마리케어’

국내 최초로 친환경 인증 획득한 방오페인트
오손 생물 부착률 떨어뜨려 어업인에 희소식
경화 시간 짧고 타 제품 대비 경제성 뛰어나

올해 산업계를 뜨겁게 달군 화두를 꼽자면 단연 ‘지속가능성’이다. 수산양식업계도 마찬가지다. 해양환경 파괴를 최소화하면서도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지속가능한 양식산업에 대한 요구가 지속되고 있고, 정부도 이러한 기조에 맞춰 수급 안정과 원가 절감, 환경 및 품질안전을 균형 있게 추구하는 패러다임 전환을 추구하고 있다. 

지속가능성이 양식업계의 최대 이슈가 되면서 기자재 업체들도 시대적 흐름에 속속 동참하는 추세다. 2016년에 설립된 ㈜에프알에스아이(FRSI·대표 서상훈)가 대표적이다.

㈜에프알에스아이는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식량자원 확보와 해양생태계 보호’를 기업 목적으로 설립된 친환경 방오코팅 제품 및 친환경 양식 기자재 제품 개발 업체다. 에프알에스아이가 개발한 대표적인 제품은 ‘마리케어(mari cara)’ 방오페인트. 

방오페인트 부문에서 국내 최초로 친환경 인증과 조달우수제품 지정을 획득한 마리케어는 식물성오일 100%를 가공한 바이오 에폭시수지를 바인더로 채택하고 식물성 소재에서 추출한 원료의약물질인 방오 성분만을 엄선하는 등 소비자와 해양환경에 맞춤형으로 개발돼 해양환경에는 무해하면서도 따개비, 해조류 등 오손 생물 부착 방지에는 탁월한 효과가 있는 제품이다.

어류나 패류를 키우는 가두리양식장 그물은 바닷물에 침하돼 있어 따개비나 담치류, 해조류 등의 오손 생물이 붙기 마련인데, 어망이나 어구에 빽빽하게 들러붙은 오손 생물은 구조물 무게를 증가시키고, 원활한 조류 소통을 방해하기 때문에 가두리 안 양식생물 성장에 막대한 피해를 준다. 어업인들은 주기적으로 오손 생물을 제거하고 있지만 영구적인 것이 아니어서 제거작업을 할 때마다 투입되는 인력과 비용이 부담스러운 실정이다.

하지만 마리케어 방오페인트는 박테리아나 규조류 등 오손 생물의 먹이가 되는 미세생물과 질병세균에 대한 탁월한 방오 효과가 있어 양식어업인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실제 에프알에스아이가 지난 2015년 8월부터 3년 이상 전남 완도에 소재한 전복양식장에서 방오 성능시험을 진행한 결과 방오 효과가 검증됐다. 오손 생물 번식과 성장이 가장 왕성한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간 방오 성능을 실험한 데이터에 따르면, 따개비의 경우 대조군과 비교해 90% 이상 부착률이 낮았고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마리케어 방오페인트는 UV 경화시스템을 적용해 도장 후 자연광에서 30분 내외, UV 램프 사용 시 1분 이내에 완전 경화돼 작업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타사 제품과 비교해 1리터당 도장면적이 두 배에 달하는 등 경제성이 뛰어난 것으로 입증됐다.

또한 중금속이나 미세플라스틱, 환경호르몬,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배출이 없는 국내 유일의 친환경 제품이며, 어류독성, 새우독성시험을 통해 인체는 물론 양식어패류에도 무해하다. 이 제품은 어선 등 선박은 물론 양식장용 어망과 로프, 부표, 기타 설비 등에 사용 가능하다. 

서상훈 대표는 “당사의 마리케어 친환경 방오페인트는 친환경에 대한 우수성이 인정돼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은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호주와는 수출 계약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뉴질랜드, 중국, 미국 등 해외 바이어와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서 대표는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유기 양식환경 조성을 통해 양식산업 분야의 생산성과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수출경쟁력 확보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며 “양식산업에 피해를 야기하는 어패류의 세균성 질병에 대한 치료제 개발을 위해 국내 대학 약학과와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등 친환경 해양산업분야 세계적인 선도기업이 되고자 연구개발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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