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수산레저식품 현황과 개발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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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수산레저식품 현황과 개발 방향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0.09.2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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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로 만든 레저식품 수요 꾸준히 상승

스낵김·오징어채·어육연제품 소비자들에게 인기
올해 수산레저식품 매출액 3조3900억 원 전망
간편화·고급화·저령화·건강화가 중요한 키워드

중국의 레저식품은 간편·편의식을 의미한다. 주로 과일, 채소, 곡물, 육류, 수산물 등을 원료로 제조·가공한 간편 제품으로, 일반 식품과 비교해 편리성과 건강, 영양식 등의 이미지로 대표된다. 이러한 레저식품의 매출이 최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중국산업정보에 따르면 2015년 중국 레저식품 소매 매출액은 약 2조3800억 원을 기록했으며, 2020년 시장 규모는 약 3조39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레저식품의 정의
레저식품은 ‘레저+식품’으로, 휴식을 취할 때 먹는 식품이다. 중국에서는 정확한 정의와 산업 구분을 분류하지 않았지만 제품, 기능과 소비 세 가지 측면에서 다른 식품과 구분할 수 있다.
레저식품이란 휴대 및 정리하기 편한 소포장 식품으로 한 끼로 충당하기에는 부족하지만 다양한 소비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고 바로 섭취가 가능한 식품이다.
레저식품은 중국 내에서 프리미엄 위상이 있다. 특히 수산물의 경우 비싸지만 건강하다는 인식이 있어 중국에서 수산물로 만든 고차 가공식품은 스낵보다 대부분 레저식품으로 홍보해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미김 수산레저식품으로 인기
조미김과 같은 수산물 가공품도 중국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레저식품이다. 수산물 소재 레저식품은 크게 육식과 채식으로 구분되며, 오징어채와 장어구이 등은 육식, 조미김은 채식에 속한다. 2011년 이후 수산레저식품의 매출도 연평균 11.5%씩 성장해 2015년 기준 중국 수산레저식품 소매 매출액은 약 2조3800억 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3조39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소비자 구매력 제고, 영양·건강과 편의 식품에 대한 수요 증가, 전자상거래 발전 등으로 중국 소비자의 수산레저식품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산레저식품 판매, 체인점이 대세
중국 수산레저식품의 주요 구매장소는 대형마트와 레저식품 체인점, 전자상거래 등으로 2015년 기준 대형마트를 통한 수산레저식품 매출은 전체 매출의 5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레저식품 체인점과 전자상거래로 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2%, 9%이다. 이외 식품 잡화점, 공항, 관광지 소매점 등 장소에서도 수산레저식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이들 장소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19%를 차지한다.
주요 유통채널 중에서 대형마트의 판매 비중은 58%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특정 지역과 특정 고객만 맞이하면서 고객 유입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온라인 판매의 경우 중국 전자상거래의 빠른 발전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소비자들이 레저식품을 확인하고 시식할 수 없기 때문에 최근에는 ‘레저식품 전문 체인점+온라인 매장’ 형태의 유통채널이 대세가 되고 있다.


샌드형 김 제품 인기
수산레저식품의 대표 품목으로 김을 들 수 있다. 과거 중국에서는 일반 스낵김이 인기를 얻었지만 최근에는 김과 김 사이에 견과류 등을 넣어 만든 샌드형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중 깨가 들어간 샌드형 스낵김이 가장 많으며 2600~4300원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인기가 가장 많은 두 가지 제품의 월 판매량은 각각 35만 번, 15만 번을 기록했다. 
기존 해조류 레저식품은 김을 중심으로 출시됐지만 소비자들의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최근에는 미역과 다시마 등의 해조류를 활용한 레저식품도 많이 출시되고 있다. 중국 대형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티몰(T-Mall)에서 매운 미역, 마라 다시마 등의 해조류 레저식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으며, 포장도 소포장 형태로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휴대하고 섭취할 수 있다.


오징어 레저식품의 혁신
중국에서는 오징어로 만든 레저식품의 인기가 높다. 조미오징어와 오징어채는 지금도 많이 판매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제품 종류와 맛에 중점을 둔 제품이 개발돼 출시되고 있다. 
기존 오징어채의 경우 길쭉한 제품만 판매됐지만 최근에는 한입으로 먹을 수 있게 동그란 모양의 오징어, 손바닥 크기로 뜯어먹을 수 있는 오징어, 오징어 내장을 꺼내고 날치알로 다시 채운 오징어순대 등의 다양한 신제품이 출시됐다. 이 같은 오징어 레저식품들도 해조류 레저식품처럼 깔끔하게 소포장으로 돼 있다.


어육연제품 고급화·스낵화 추세
최근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새로운 수산레저식품은 어육연제품이다. 중국에서 어육연제품은 국, 탕, 요리 등의 부식용과 함께 훠궈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부식용 어육연제품의 대표 품목은 어육완자, 맛살로 가격이 저렴하지만 품질을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최근 하이디라오 등 프리미엄 훠궈집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어육연제품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다. 
어육소시지 다음으로 각광받고 있는 스낵 어육연제품은 게맛살이다. 중국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해 크래미를 구매해가는 경우가 많으며, 실제로 중국 전자상거래에서 상위 10대 베스트셀러 중 크래미 제품은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새로운 재료 활용한 수산레저식품
최근 중국 내에서 선물용 수산레저식품과 신(新)수산레저식품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수산물 선물을 주고받는 경우가 많으며, 이 같은 시장을 겨냥하기 위해 최근엔 선물용 수산 레저식품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며 내용물과 포장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신수산레저식품은 새로운 품종을 재료로 활용한 신제품을 일컫는다. 대표적인 제품은 멸치로 단순히 볶음 형식으로 판매되기도 하지만 중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누룽지, 견과류 등과 같이 가공한 수산레저식품의 인기가 더 높다. 또한 생선 껍질 튀김, 생선 머리, 꼬리 등의 수산물 부산물을 활용한 수산레저식품도 많이 출시됐다.


레저식품 개발의 방향성
소비자 선호를 완전히 파악하기 힘들지만 라이프스타일과 사회 발전 등을 고려할 때 중국의 레저식품 발전 방향성은 간편화, 고급화, 세분화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식사대용식이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레저식품에서도 식사대용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조식을 중요시하는 중국 소비자들을 위해 베이커리 제품이 다양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레저식품의 포장과 재료가 고급화되면서 명절, 특별한 기념일에 선물용으로 레저식품 선물 박스를 주고받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와 마차가지로 중국은 수산물 선물 박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소득 증가로 중국 소비자의 수요가 세분화되면서 특정 타깃 고객을 위한 제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대표적인 트렌드는 저령화와 건강화이다. 저령화는 레저식품의 소비자가 저령화되고 있는 추세로 이들 소비자들은 새로움과 신기한 제품 및 맛을 추구하고 있다. 건강화의 경우 건강을 추구하는 소비자에게 저염·저당 제품 또는 다이어트를 위한 저칼로리 제품 등을 출시하고 있는 특징이 있다. 레저식품은 중국 소비자에게는 익숙한 식품 개념이고, 향후 수산물을 포함한 모든 식품의 고차 가공품 개발 방향으로 중요한 시장이다. 
조미김, 오징어채와 같은 건조 가공품, 각종 생선 구이 등은 중국 내 대표적인 해양 레저식품으로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경제성장 등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수산물 소비가 기존 원어에서 스낵 형식으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레저식품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만큼 조미김과 같은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개발해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다.

<자료=한국해양수산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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