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안에서 수산물 생산·유통 과정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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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안에서 수산물 생산·유통 과정 확인한다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0.09.2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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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습도·원산지·방사능·위치 등 블록체인에 기록
부산시 내년 후반기부터 적용 지역 및 상품 확대

신선한 수산물이 수송돼 식탁에 오르기까지 전 과정을 알 수 있는 스마트 해양물류 플랫폼 실증 서비스가 이뤄진다.

부산시는 지난 17일부터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혁신사업의 하나인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해양물류 플랫폼 서비스’ 실증 추진에 들어갔다.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해양물류 플랫폼 서비스는 수산물(고등어,아귀 등)이 생산지에서 소매점까지 유통되는 과정의 모든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해 소비자가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온도에 민감한 수산물은 상온에서 변질 우려가 크기 때문에 반드시 저온 상태에서 운송·보관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소비자가 수산물을 구매할 때 원산지 정도만 확인하고 유통 과정의 온도 변화를 확인할 방법은 없었다.

이번 사업에서는 수산물의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정보(온도, 습도, 원산지, 방사능, 충격, 문 열림, 위치 정보 등)를 블록체인에 기록해 스마트폰으로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블록체인에 기록된 정보들은 수정하거나 삭제하기 어려우므로 소비자는 믿고 구매할 수 있다.

또 수산물의 납품·검수·결제 과정을 서면 계약이 아닌 프로그램 코드로 구현하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생산·유통·물류 사업자의 업무처리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사업자 간에 신뢰할 수 있는 거래를 수행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신속하게 업무 처리가 가능한 스마트 콜드체인 플랫폼을 구축함에 따라 지역 중소 유통·물류 사업자가 대형 유통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질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해당 사업의 실증사업이 마무리되는 내년 후반기부터는 적극적으로 적용 지역과 상품 확대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이후 물류 전문기업 및 산업별 전문유통기업들과의 공조를 통해 타 지자체로의 이전 및 확장을 추진한다. 

2022년부터는 사업의 적용 범위를 수산물 유통물류 시장에 국한하지 않고 농산물, 축산물, 유제품 및 의약품 시장까지 확대해 전문기업들과 협업해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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