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화물선 좌초… 경남 고성군 양식장 10억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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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화물선 좌초… 경남 고성군 양식장 10억 피해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0.09.2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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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순호 표류로 동해면 일대 미더덕·굴·피조개 양식줄 끊어져

태풍을 피해 경남 고성군 동해면에 정박해 있던 1500톤급 화물선이 닻이 끊어져 표류하면서 이 해역 일대 양식장에 10억 원에 이르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고성군에 따르면 태풍 마이삭이 북상한 지난 3일 밤 동해면 매정마을 인근 해상에 피항해 있던 시에라리온 국적의 1502톤급 세미 컨테이너선 뤼순호가 강풍과 너울에 닻이 끊어지면서 2시간여 가까이 인근 해역을 표류했다. 

당시 뤼순호에는 미얀마 선원 12명과 중국인 선원 2명이 타고 있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대신 선박이 표류할 때 배에 달려 있던 닻줄이 이리저리 끌리면서 동해면 일대 미더덕과 굴 어장, 피조개 채묘 어장의 양식줄이 모두 끊어져버렸다. 고성군은 뤼순호의 표류로 발생한 피해액이 1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바로 이어진 제10호 태풍 하이선 북상을 대비해 뤼순호를 고정하고 배 안의 기름을 뽑아내는 등의 처리비용도 고성군이 부담했다.

고성군은 경남도, 마산지방해양수산청, 해양경찰 등과 협조해 선주 측에 양식장 피해액, 선박 고정 비용, 기름 제거 비용 등을 받아낼 계획이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좌초된 선박의 고정비용 처리와 어업인의 양식장 피해에 따른 보상 협의 등에 처리시간이 걸릴 것으로 우려된다”며 “진행상황에 따라 해경, 경남도, 마산지방해양수산청, 3개 시·군 행정협의회, 어업인들과 함께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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