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태풍으로 중국발 저염분수 완전 소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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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태풍으로 중국발 저염분수 완전 소멸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0.09.2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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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양수산연구원 “평년 수준 회복”

제주 연안으로 유입돼 패류에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됐던 중국발 저염분수가 연이은 태풍으로 완전히 소멸됐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지난달 말 제주연안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 중국 양쯔강 저염분수가 완전히 소멸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지난 10일 제주 서부 30km 해역에서 현장관측을 실시한 결과 표층 염분은 30.8~31.1psu, 표층 수온은 24.3~24.8℃의 분포로 평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연구원이 지난달 24일 해양모델과 해양관측장비를 활용해 저염분수 유입을 예측한 결과 제주 남서쪽 250~300km 해역에 위치한 거대한 저염분수가 제주 연안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중남부 지역을 덮친 집중호우로 양쯔강 유출량이 초당 8만4000톤에 달하면서 강물이 바닷물과 섞여 저염분수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8월 27일 제8호 태풍 ‘바비’와 9월 2일 제9호 태풍 ‘마이삭’, 9월 7일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저염분수가 해수의 상하층에 혼합되면서 소멸된 것이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저염분수를 염분 농도가 26psu(해수 1㎏ 속에 녹아 있는 염류의 총량) 이하의 바닷물로 보고 있다.

저염분수가 제주 연안에 유입되면 서부 지역에서 양식하는 소라와 전복 같은 패류의 피해가 크다. 염분이 낮은 바닷물 때문에 패류의 삼투압 조절에 악영향을 받고 스트레스를 받아 폐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고수온 경보도 있었는데 높아진 물의 온도로 어패류가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질병에 노출될 위험도 커진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 고형범 해양수산자원과장은 “그간 제주바다에 영향을 미친 저염분수를 분석한 결과 염분 농도가 26psu 이하로 떨어질 때 피해가 컸다”며 “태풍이 많은 피해를 남겼지만 저염분수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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