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 진정 어린 관심과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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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피해, 진정 어린 관심과 지원 필요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0.09.1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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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 ‘마이삭’, ‘하이선’, ‘노을’, ‘돌핀’…. 태풍 내습이 끝이 없다. 이미 8, 9, 10호가 할퀴고 갔으며 11호, 12호 발생까지 우려되고 있다.

전례 없이 휘몰아치는 태풍에 수산업계가 휘청거리고 있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수산물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태풍으로 생산 기반마저 흔들리고 있다. 앞뒤로 터진 악재에 피해 어업인들은 어떻게 버텨야 할지 막막할 따름이다.

특히 지난 7일 강타한 ‘하이선’은 동해안 지역에 상당한 피해를 안겨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앞선 태풍으로 발생한 피해 복구작업이 마무리되기 전인 상황이어서 그 피해가 더욱 가중됐다.

실제로 울릉도의 경우 방파제가 파손되고 각종 어선이 유실되는 등 수산업 피해를 포함해 전체 일반 피해 규모가 600억 원에 달하고 있다. 강원 양양, 삼척, 고성, 강릉은 물론 경북 포항, 영덕, 울진 등 동해안 곳곳으로 피해가 이어졌다.

태풍이 지나간 바다는 쓰레기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참담하다. 하루빨리 재정비를 해야 하지만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이다. 재난지원금과 재해보험 등으로 피해 지원과 보상을 받는다 해도 손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너무 크다. 이 때문에 사후 관리대책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지난 9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울릉군을 찾아 특별재난지역 지정 등을 검토하는 등 복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과 지자체장들도 일제히 피해 현장을 방문하며 점검에 나섰다. 강원도에선 피해가 큰 삼척과 양양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주길 바라고 있다.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닌 어업인들의 마음까지 헤아릴 수 있는 진정한 관심과 지원이 요구된다. 특히 가을철 연이어 발생하는 태풍에 대비해 피해 복구와 사전 대비에 더욱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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