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무점포 소매 판매액 46조…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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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무점포 소매 판매액 46조… 사상 최대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0.09.0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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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언택트 소비 대폭 늘어
대면 판매하는 백화점 등은 판매액 13% 감소
기업들도 인터넷 등 비대면 판매에 적극 나서

올해 상반기 인터넷쇼핑과 홈쇼핑, 배달판매 등의 무점포 소매 규모가 46조 원을 넘으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상반기 증가폭이 그 어느 때보다 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31일 중소기업연구원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무점포 소매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7조5236억 원) 증가한 46조2108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13.0%(5조3156억 원) 증가한 수치로 그동안 무점포 소매 판매액은 지속해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무점포 소매 판매액은 5년 전인 2015년 상반기(22조6000억 원)와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반기 기준으로 무점포 소매 판매액이 전년 동기보다 7조 원 넘게 증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 가장 많이 증가한 것도 지난해 상반기로 5조 원(4조8626억 원)이 채 되지 않았다.

무점포 소매가 올해 상반기에 이처럼 급증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영향이 커 보인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취해지고 재택근무 등이 추진되며 매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물건을 살 수 있는 무점포 소매 인기가 치솟았다.

배달 앱 ‘배달의 민족’ 운영사인 우아한 형제들에 따르면 상반기 배달의 민족 주문 건수 증가율은 지난해 동기 대비 1월에 49%가 늘어난 이후 계속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2월에 66% 늘어난 데 이어 3월(67%), 4월 (60%), 5월(63%), 6월(57%), 7월(58%) 계속 증가하는 현상을  나타냈다.

우아한 형제들 관계자는 “전체 주문 수 증가율은 배달산업의 성장에 따라 함께 상승하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 영향으로 지난 2~3월 주문 수가 이례적으로 높게 나왔고 현재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업들 역시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비대면 산업이 주목받자 인터넷과 홈쇼핑 등을 통한 제품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손님과 직접 대면해야 하는 백화점이나 전문소매점 등은 판매액이 줄었다. 상반기 백화점 판매액은 12조90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3.4% 줄었고, 전문소매점은 61조1000억 원으로 10.3% 감소했다.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편의점 등은 늘어나긴 했지만 무점포 소매보다는 증가폭이 작았다. 상반기 대형마트 판매액은 16조2000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1% 늘었고, 편의점은 12조7000억 원으로 2.8% 증가했다. 슈퍼마켓은 23조2000억 원으로 6.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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