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선박 통영 입항 반대’ 해상 시위 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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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선박 통영 입항 반대’ 해상 시위 벌여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0.09.0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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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공단 성동조선 부두 앞 해역서
6개단체·어업인 어선 40여 척 동원
“선박 예인·해체시 진해만 오염 우려”

경남 진해만권 6개 단체와 어업인들이 지난달 31일 통영 안정공단 성동조선 부두 해역에서 진해만 어업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폐기물 선박 입항을 반대하는 해상 시위를 벌였다.

이날 통영·거제·고성·진해만굴어업피해대책위원회와 안정국가공단환경대책위원회,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어업인, 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어선 40여 척을 동원해 성동조선 부두 해역에서 ‘울산 폭발 선박 통영 입항 저지 및 일본자동차 폐기물 하역 규탄’ 해상 기자회견을 갖고 해상 퍼포먼스를 펼쳤다.

어업인들은 “청정해역 진해만 2229ha 양식장 중 굴양식장은 968ha로 우리나라 최대 굴 생산지다. 굴 박신장 170곳에서는 8000명의 지역민이 일하고 있다. 진해만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직접 종사자들만 3만 명에 달한다”고 설명한 뒤 “울산 폭발 선박의 예인과 화학물질 해체·제거 과정에서 만에 하나 진해만이 오염된다면 얼마나 큰 피해가 발생할지 알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 근거로 울산에 기반을 둔 선박전문업체의 폭발 선박 위험성을 인용하면서 △폭발 선박 중간 9번 화물창 상부가 3m 정도 찢어져 있어 선체 균열에 취약 △폭발 선박 18시간 만에 진화될 정도로 고열에 열화되어 선체가 매우 약화 △고체·겔·액상 상태로 남아 있는 SM(스틸린 모노머)폐기물 해상이동 중 2차 폭발 우려 △손상 선박을 야드에 올리기 전 SM이 섞인 평형수를 바지선으로 옮길 때 바다로 오염수가 흘러들 가능성 △손상 선박을 성동조선 야드에 올릴 때 약화된 선체가 균열·파손 우려 등을 주장했다.

박태곤 통영어업피해대책위원장은 “어장이 집중된 진해만의 수산물들은 대부분 수출되는데 이런 곳이 오염되면 수산물 이미지에 엄청난 타격이 예상된다. 만약에 강행할 경우 수백 척의 어선을 동원할 각오도 돼 있다. 지역 업체와 이런 상태까지 안 가도록 관련부처에서 나서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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