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에 연어 양식장 짓고 ‘기르는 어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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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에 연어 양식장 짓고 ‘기르는 어업’ 진출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0.09.0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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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산업 2000억 투자해 스마트 양식단지 건설
연간 2만 톤 생산해 연매출 2000억 원 달성 목표

동원산업이 미래의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수산자원 확보를 위해 강원 양양군에 ‘필환경 스마트 육상 연어 양식단지’를 조성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동원산업은 강원도 양양군 약 3만5000평 부지에 10년간 단계적으로 약 2000억 원을 투자해 육상 연어 양식단지를 연내 착공하고,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운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동원산업은 이번 육상 연어 양식 단지를 필환경 해수 순환(Flow Through System-Reuse) 기술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 공법이 함께 도입된 최첨단 시설로 건설한다.

해수 순환 기술은 동원산업이 지난 7월 노르웨이의 육상 연어 양식회사 새먼 에볼루션과 투자 협약을 통해 확보한 선진 필환경 육상 양식 기술이다. 오염된 양식장 해수를 주기적으로 전면 교체해야 하는 기존의 양식 방법과 달리, 35%의 해수만 교체하고 65%의 해수는 지속적인 순환을 통해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해 양식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또 교체한 35%의 해수는 여과장치를 거쳐 오염물질을 제거한 뒤 배출돼 친환경적이다.

또 양식단지 전체에 사물인터넷(IoT)과 정보통신기술(ICT),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해 수온과 영양 상태 등 양식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양식장 시설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제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동원산업은 육상 연어 양식단지를 통해 연간 2만 톤의 연어를 생산하고 연매출 2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밝혔다. 

또 양식단지에 연구개발(R&D)센터와 연어 가공시설도 구축해 연어의 생산부터 제조, 유통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일원화해 연어의 품질을 직접 관리하고, 이렇게 생산된 연어 상품은 향후 양양공항을 통해 내수시장 및 글로벌 시장에 수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육상 연어 양식단지 조성으로 양양 등 동해안 지역에 건설 부문 생산 유발효과 2500억 원과 일자리 400여 개를 새로 만들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동원산업은 이번 육상 연어 양식단지 조성을 통해 ‘잡는 어업’을 넘어 지속가능성을 바탕으로 한 ‘기르는 어업’으로 본격 진출하게 됐다고 했다. 연어는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지구온난화로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다. 국내 연어 수입량은 2018년 기준 3만8000여 톤이다.

동원산업 이명우 대표이사는 “세계 식량자원 전쟁이 치열한 가운데 자체적인 국내 연어 양식단지를 건설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수산자원 생산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양식단지를 향후 아시아 최대 수산 바이오 산업단지로 육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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