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피해 심각… 대책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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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피해 심각… 대책 시급하다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0.08.3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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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우리나라 서해안을 강타한 제8호 태풍 ‘바비’ 영향으로 곳곳에 수산 피해가 발생했다. 당초 예상보다 태풍의 세력이 약해졌다는 진단도 있었지만 수산업계 입장에서 태풍은 줄곧 위협의 대상이다.

아직 그 피해를 집계 중이지만 이미 충남 태안의 경우 전기 공급이 한동안 중단돼 양식장에서 사육 중인 어류 종자가 폐사하는 등 피해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해상 양식장과 어선들 역시 현장 상황 파악이 진행되면 피해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수산업계는 이번 태풍 이전에도 갖가지 자연재해로 몸살을 앓은 바 있다. 특히 그 중심에는 이상기후 현상이 자리 잡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분석하고 새로운 대책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예상을 뛰어넘는 엄청난 집중호우로 육상 양식장에서 사육 중이던 뱀장어 등이 한순간에 유실되는가 하면 해상에선 산소부족 물덩어리 현상이 이어지며 홍합과 굴 등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비가 많이 내려 바다엔 담수가 유입돼 2차적 환경 변화에 따른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으며, 육지에서 각종 쓰레기가 대량으로 떠밀려와 기본적 어업 활동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지금까지 기후변화에 대해 대책이 필요하다는 얘기는 수차례 나온 바 있다. 하지만 올해와 같이 좀처럼 겪어보기 힘들고 심각한 현상이 함께 이어질 경우 기존 매뉴얼로 대응하기엔 분명 한계가 있다.

현장에 맞춘 실질적 방안을 찾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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