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 배달 경쟁에 뛰어든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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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 배달 경쟁에 뛰어든 네이버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0.08.3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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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비대면 배송 증가… 장보기 서비스 개시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와 제휴해 신선식품 배송 나서

네이버가 대형마트와 손잡고 신선식품 당일 배송을 시작한다. 전통시장 식재료와 반찬을 주문받아 당일 배달하던 네이버쇼핑 코너에 홈플러스, GS Fresh, 농협하나로마트 같은 대형마트가 추가로 들어온다.

지난 20일 네이버쇼핑을 담당하는 사내법인 포레스트는 대형마트, 백화점과 제휴를 맺고 ‘장보기 서비스’를 새로 단장했다고 밝혔다. 전통시장과 현대백화점 식품관, 대형마트의 신선식품을 주문받아 소비자에게 배송한다. 마트와 백화점의 물류·배송은 각사가 담당하고, 전통시장 배달은 배달대행사가 맡는다. 소비자는 주문 당일이나 원하는 시간을 골라 배송받을 수 있다.

장보기 서비스는 원래 ‘동네시장 장보기’였다. 네이버쇼핑 사이트에서 전통시장의 꽈배기, 찹쌀떡 같은 먹거리와 정육, 반찬 등 신선식품을 온라인 주문하면 인근 지역에 2시간 내 배달했다. 작년에 시작해 서울·경기와 경남 일부 지역의 32곳 전통시장에서 운영해왔다.

전통시장이 갖추지 못한 온라인 주문·결제 인프라를 네이버가 제공하는 상생 취지다. 지난달 중소벤처기업부의 ‘자상한기업(자발적 상생 기업)’ 1년 성과공유회 때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앞에서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동네시장 장보기를 주요 성과 사례로 발표했다.

네이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동네시장 장보기가 전통시장의 온라인 판로 역할을 했고, 지난 분기(4~6월) 서비스 주문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5배 늘어 매출 2억 원을 넘겼다는 설명이다.

네이버는 이번 서비스 개편을 “세분된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대형마트와 상생”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문화가 빠르게 퍼지면서 신선식품 배송 수요가 늘어난 시장 변화를 네이버가 플랫폼으로 빠르게 연결시킨 모양새다.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가 신선 배송 시장에 본격 진입하면서 유통업체 간 신선식품 배달 경쟁이 더 치열해지게 됐다.

네이버는 서비스 개편 기념으로 소비자에게 포인트 적립 혜택을 추가로 준다. 장보기 서비스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면 3%를 네이버 포인트로 적립해주고, 네이버의 유료 회원제인 플러스멤버십 회원은 결제금의 총 7%가 적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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